與, 바른미래당 ‘변혁’ 참여 예산안 협상채널 검토

  • 뉴스1
  • 입력 2019년 12월 6일 21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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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예산안에 대해 논의 중인 4+1예산 협의체를 찾아가 항의하고 있다. 2019.12.6/뉴스1 © News1
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예산안에 대해 논의 중인 4+1예산 협의체를 찾아가 항의하고 있다. 2019.12.6/뉴스1 © News1
더불어민주당은 6일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이 참여하는 내년도 예산안 협상 채널을 신설할 가능성을 열어놨다.

이원욱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변혁과 4+1이 아닌 예산안 채널을 어떻게 할지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바른미래당 의원들 중에 다수가 오신환 원내대표에 대해 (대표성을) 인정을 했지 않나”며 “그렇다면 한국당이 참여하지 않아도 오신환·이인영 원내대표가 예산안에 협의할 수 밖에 없는 틀이 존재하는 것 아니냐는 문제의식을 (변혁에서) 제기했고, 우리도 그 문제의식에 공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감액 규모는) 만약 (변혁의) 지상욱 의원과 (민주당의) 전해철 의원이 하는 모임이 생기면 거기서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발언은 교섭단체인 바른미래당 내 다수파 변혁 의원들을 이끄는 오신환 원내대표의 대표성을 인정하고, 오 원내대표 또는 그가 지명한 변혁 인사가 참석하는 추가적인 예산안 협상 채널이 생길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경우 예산안 협상은 ‘4+1 예산 협의체’와 ‘민주당·변혁 채널’ 투트랙으로 진행되게 된다.

국회법이 규정한 심사 기한(11월30일) 내에 마무리되지 못한 내년도 예산안은 최근 출범한 ‘4+1 예산 협의체’에서 논의돼 왔다. 이곳에는 바른미래당 당권파로 분류되는 채이배 의원이 참석한다. 변혁 의원들은 이를 ‘불법모임’으로 규정했으며, 이날 오전에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바른미래당 간사이자 변혁 소속인 지상욱 의원이 ‘4+1 예산 협의체’ 회의장을 찾아 항의하기도 했다.

국회 예결위 민주당 간사인 전해철 의원도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저녁에라도 오 원내대표가 지정하는 사람과 만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조건을 이야기한다면 촉박한 일정에 쉽지 않은 점은 있다”면서도 “언제든 저는 이야기할 자세를 갖고 있다”고 했다.

9일로 예상되는 본회의 상정 전까지 예산안을 논의 가능한 시한은 사실상 이틀 뿐이다. 이와 관련해 전 의원은 “생각보다는 많이 논의했던 것도 있고 해 왔던 과정들이 있어서, 얼마든 하려면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다만 9일 새로운 원내대표를 선출할 자유한국당과의 예산안 협상이 이뤄질 가능성은 일축했다. 전 의원은 “그것은 어렵지 않겠나”라며 “예산안은 정기국회 회기 내에 통과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당의 당내 상황까지 보면서 시한을 (생각) 한다는 것은 맞지 않는다”라며 “일정대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후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회를 찾아 이인영 원내대표 등 민주당 원내지도부를 찾아 조속한 예산안 처리를 촉구했다. 홍 부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저로선 예산안이 회기내 처리되는 것이 최대 목표”라며 “법정시한은 지났지만 정기국회내 처리해 달라고 다시 당부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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