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푸드트럭페스티벌’ 지역경제 활성화 한몫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0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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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개 업체 총 매출액 4억원 기록… 매출액 28%는 세종시에서 소비
지역 개발형 축제로 자리잡아

올해 세종푸드트럭페스티벌에 참가한 차량들이 행사 기간 세종시에서 지출한 식재료구입비와 숙박비 등이 전체 매출액의 30%에 육박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올해 세종푸드트럭페스티벌에 참가한 차량들이 행사 기간 세종시에서 지출한 식재료구입비와 숙박비 등이 전체 매출액의 30%에 육박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올해 세종축제 기간에 열린 제5회 세종푸드트럭페스티벌(10월 5∼9일)이 지역상권 소비 촉진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최 측이 행사에 참가한 40대 차량 업체 대표를 상대로 일대일 전수 설문조사한 결과로, 세종푸드트럭페스티벌이 세종축제 기간 먹거리 제공 외에 ‘지역 개발형 축제’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 기간에 40개 업체의 총 매출액은 4억765만 원으로 업체당 평균 매출액은 1020만 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790만 원에서 29.1%가량 증가한 것이며, 2017년 제3회 때(1079만 원)보다는 다소 줄어든 것이다.

또 참가 업체가 행사 기간에 세종시에서 지출한 식재료 구입비, 숙박비, 교통비, 식대, 주유비 등은 모두 1억1394만 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27.9%를 차지했다. 이는 하루 평균 2848만 원으로 세종시 싱싱장터 지난해 하루 평균 매출액(6520만 원)의 43.6%에 해당하는 것이다. 특히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지역상품 구매 가이드라인(2016년 대전 기준 총 매출액의 7% 선)을 훨씬 뛰어넘는 것이다.

주최 측은 축제 기간 동안 세종시의 싱싱장터 활성화를 위해 참가 업체에 세종 로컬푸드 이용을 적극 권장하고, 배달 전문 인력을 고용해 수시로 식재료를 공급하기도 했다.

숙박 장소를 묻는 질문에서는 40개 트럭 중 23개 팀(75명)이 세종시에서 숙박했으며, 5개 팀은 대전 청주 등 세종 인근에서 숙박했다. 또 업체당 1, 2명씩 세종지역 대학생 등을 아르바이트생으로 고용한 것으로 파악돼 행사 주최 측이 고용한 15명을 포함하면 이 기간에 모두 70∼80명이 세종푸드트럭페스티벌 현장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했던 것으로 추산된다.

세종시의 도시 브랜드도 향상됐을 것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올해 처음으로 세종푸드트럭페스티벌에 참가했다는 T푸드트럭 성모 씨(34)는 “말로만 ‘살기 좋은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라고 들었다”며 “막상 세종시에서 닷새 동안 생활해보니 정말 살기 좋은 도시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한편 이번 축제에 참가했던 푸드트럭들은 11월 세종시를 다시 방문해 사회복지시설 등에서 푸드트럭 음식을 무료로 나눠주는 ‘리멤버 세종푸드트럭’ 행사를 열 계획이다. 2016년, 2017년에는 세종시 영명보육원(연서면), 장애인 시설인 노아의 집, 요나의 집, 정신요양시설인 방주의 집, 노숙인 시설인 금이성마을(이상 전동면)을 방문해 피자와 호떡, 핫도그, 추로스, 닭강정 등을 무료로 제공했다.

행사를 주도해 온 C푸드트럭 서성석 대표(세종시)는 “수익금 일부를 수익 제공 지역에 환원하고 미처 행사장을 찾지 못한 사회복지시설 어린이 등 소외계층을 위로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세종푸드트럭페스티벌#세종시#푸드트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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