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마에서 내려온 김정은, 온실·양묘장 시찰…“세계적 기술 도입해야”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10월 18일 10시 14분


코멘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온실농장과 양묘장 건설장을 시찰하며 “세계적인 발전 추세와 자료들을 연구하고 우리 실정에 맞게 적극 도입해야한다”고 말했다.

조선중앙 통신은 18일 김 위원장이 함경북도 경성군의 중평남새온실농장과 양묘장 건설장을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해 7월 김 위원장은 이곳에 있던 비행련대구획의 이동배치에 따른 후속 조치로 대규모 남새(채소) 온실농장과 양묘장을 비롯해 주택과 공공시설 건설을 지시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는 것이 바로 이런 것을 두고 하는 말”이라며 만족을 표했다.

이어 “이 농장이 과학농사열풍을 일으키는 데서 불씨가 되어야 한다”며 “세계적인 농업과학기술발전추세와 온실남새부문 선진과학기술자료들을 깊이 연구하고 우리 실정에 맞게 적극 도입하도록 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또 이곳의 주택지구를 돌아보면서 “10여 년 전에 건설한 미곡협동농장마을이 지금에 와서도 농촌문화주택의 본보기가 될 수 없다”며 “농촌마을을 미곡협동농장처럼 꾸리겠다고 하는 것은 오늘날 혁명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나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날의 성과에 만족하며 발전시키려 하지 않는 것은 혁명에 대한 태도와 관점 문제”라며 “우리는 헐어빠진 집을 마스기(부수기) 전에 먼저 일꾼들의 머릿속에 남아있는 이러한 낡은 사상부터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발전하는 시대는 이상과 목표를 현실적이면서도 높이 정하고 완강한 실천력을 지니고 더 높이, 더 빨리 비약하며 전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시대적 요구에 맞게 부단히 새로운 전형, 본보기를 창조하고 그것을 불씨로 하여 따라앞서기, 따라배우기 위한 투쟁을 힘있게 벌여 연대적 혁신이 일어나게 하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산간지대의 군들은 삼지연군과 같은 기준에서 건설하며 농촌마을은 경성군 중평남새온실농장마을 수준으로 건설하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현지지도에는 조용원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김여정 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 유진 조직지도부 부부장, 현송월 당 중앙위 위원, 마원춘 국무위원회 설계국장 등이 동행했다.

한편 지난 16일 통신은 김 위원장이 백두산에서 ‘최고 권위의 상징’ 백마를 타고 달리는 모습을 공개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