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군 “정부, 北비핵화 실패하면 우리도 핵무장 천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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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9일 16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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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4일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발사한 발사체에 대해 새로 연구개발한 초대형 방사포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하에 시험사격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25일 밝혔다. (노동신문)
북한이 24일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발사한 발사체에 대해 새로 연구개발한 초대형 방사포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하에 시험사격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25일 밝혔다. (노동신문)
재향군인회(향군)는 9일 북한의 비핵화 협상이 실패할 경우 “우리도 핵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향군은 이날 ‘최근 한반도 핵무장론 거론에 대한 향군의 입장’을 통해 “비핵화를 전제로 한 정부의 비핵화 정책을 적극 지지하지만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지금의 대화와 평화정책 추진은 더 이상 의미가 없어진다”며 이렇게 밝혔다.

향군은 “핵에 대한 대응에는 상호핵확증파괴(MAD)전략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것이 군사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견해”라며 “따라서 핵전쟁을 억제할 수 있는 최선의 방책은 상호핵확증파괴 전략만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향군은 국내 최대의 안보단체로서 최근의 불확실한 안보상황과 국민적 안보 불안을 더 이상 지켜 볼 수만은 없어, 필요시 한반도 핵무장 공론화를 위한 1000만 서명운동 등 국민 안보 불안 해소를 위한 대국민 안보계도 활동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부는 끝내 북한의 비핵화가 실패했을 경우 대한민국 정부는 국가와 국민의 생존권 보존을 위하여 핵무장도 불사할 것임을 대내외에 천명하라”고 주문했다.

앞서 미국의 북핵협상 수석 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우리는 북한 핵무기 프로그램을 없애기 위해 일하고 있지만 이것이 실패한다면, 아시아 내 (핵) 확산 도전에 대응하게 될 것이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북한에 대해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중국을 상대로 한국과 일본의 핵무장화를 막기 원한다면 북미 협상 재개를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라는 압박성 메시지도 담은 것이란 진단이 나온다.

향군의 이번 성명 역시 북한을 향해 조속히 미국과의 비핵화 실무협상에 나서라는 의미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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