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겠어요?” 뒤집은 이천웅의 생애 첫 올스타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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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21일 17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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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이천웅. 스포츠동아DB
LG 이천웅. 스포츠동아DB
“되겠느냐?”던 이천웅(31·LG 트윈스)의 대반전이다. 생애 첫 올스타전 출전과 베스트12 선정의 영예는 미처 기대조차 하지 못한 그에게 함께 찾아왔다.

팬들의 부름으로 당당히 ‘별들의 축제’의 초대장을 받았다. 팬·선수단 투표를 통해 큰 지지를 얻은 그는 나눔 올스타 베스트 12의 외야수 자격으로 21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19 KBO 올스타전에 참석했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팀 동료 김현수,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천웅은 “얼떨떨하다. 내게 과분한 자리가 아닌가 싶다”며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팬 투표가 시작될 무렵만 해도 이천웅은 올스타전 출전에 큰 기대를 걸지 않았다. 오히려 “되겠어요?”라며 회의적인 자세를 보였는데, 이는 곧 열성적인 LG 팬들의 투표 열기를 자극했다. 결국 이정후(42만2266표)보다 앞선 42만2844표를 받아 올스타전 출전을 일찍이 확정지었다. 더욱이 전반기 타율 0.312(리그 12위)에 52득점 38타점을 겸한 호성적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천웅은 “출근길에 만난 팬들이 올스타 투표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내가 괜한 소리를 했다’고 답하곤 했다”고 돌아보며 “투표가 시작한 때로 돌아간다면 당당하게 ‘뽑아주세요’라고 이야기할 것 같다”고 웃었다.

올스타전에 선발 출장하는 이천웅은 “올스타전 출전만으로도 만족스럽다”면서도 혹시 ‘미스터 올스타가 되는 건 아니냐’는 말에 재차 “되겠어요?”라는 말을 꺼냈다.

창원|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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