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주재 美 정유회사 ‘피격’…영사관이 원래 표적?

  • 뉴스1
  • 입력 2019년 6월 20일 11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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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라에 로켓포 1발 떨어져…3명 부상
“비밀 정보상 美영사관이 애초 표적…의외”

이라크에서 미국 엑슨모빌 등 주요 글로벌 정유기업 본사들이 로켓포 공격을 받아 이라크 노동자 3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 시설이 공격받은 것은 이번주에만 벌써 네 번째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이라크 남부도시 바스라에 로켓포 한 발이 떨어져 지역 주민들과 정유회사 직원들이 대피했다. 당국은 이웃한 다른 지역에도 두 번째 로켓포가 떨어졌지만 폭발하지 않아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고 전했다.

이라크 안보 소식통은 공격 배후에 이란 지원을 받는 테러 단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 정보통에 의하면 (로켓포를 발사한) 팀은 하나 이상의 단체로 이뤄졌고 미사일 발포 훈련이 돼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며칠 전 입수한 비밀 정보에 따르면 바스라에 있는 미국 영사관이 공격 대상이었지만 정작 로켓포가 정유기업을 겨냥해 의외였다”고 밝혔다.

인근 도시 주바이르의 압바스 마허 시장은 “지방 세력과 연계된 이란 관련 단체들이 미국에 어떤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엑슨모빌을 명확히 겨냥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바그다드와 모술 인근에 있는 미군 기지에 세 차례 공격이 있었지만 부상자나 큰 재산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당국은 해당 공격에 대해 따로 논평하지는 않았지만 중동에서 발생하는 유조선과 정유시설에 대한 공격 혐의를 모두 강하게 부인하는 입장이다.

반면 미국은 지난달과 이번달 오만 해역에서 유조선을 공격한 테러단체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고 있다. 특히 지난 7일 패트릭 섀너핸 전 미 국방장관 대행이 중동 파병을 강화하겠다고 밝히면서 양국간 긴장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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