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한 전문가 “김정은, 비핵화 의지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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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27일 18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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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 낙관론…종전선언 등 이미 합의한 듯”
“北, 美와 관계 개선 의지 강해…반대파 대거 숙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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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북한 전문가가 27~28일(현지시간)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의 대북 정책 변화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들어 조심스럽게 낙관론을 피력했다.

미국평화연구소(USIP)의 프랭크 아움 북한 전문가는 ‘북한에 좋은 일이 생길까’(Have the stars lined up on North Korea)란 제목의 기고문에서 “(이번 하노이 회담은) 북한 영변 핵시설을 동결한 1994년 제네바 합의와 다르다”며 북미 정상회담에 ‘신중한 낙관론’(cautious optimism)을 폈다.

아움 전문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만남을 ‘평화를 위한 20년 만의 최고의 기회’로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대북 정책을 급진적으로 전환한데다 김 위원장이 비핵화와 미국과의 관계 개선에 큰 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아움 전문가는 지난달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특별대사의 강연을 인용, 미국이 비핵화 협상 순서 변경을 시사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정부가 완전한 비핵화(CVID)를 최종 목표로 유지하면서도, ‘선(先) 비핵화-후(後) 제재완화’ 원칙을 선회해 대북제재를 완화할 가능성을 짚은 것이라고 봤다. 미국 행정부는 지난 30년간 선 비핵화-후 제재완화 원칙을 고수해 왔다.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과의 관계 개선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점도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았다. 아움 전문가는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보여주는 요소로 대미 정책에 반대하는 고위 관리를 대거 숙청했다고 전했다.

아움 전문가는 “두 정상이 상호 양보를 통해 향후 2년 간 비핵화 및 평화 프로레스 로드맵 등 가시적인 결과를 내놓는지 봐야 한다”면서도 “대북 제재 부분적 완화, 종전선언, 북한 여행 금지, 북한 풍계리·동창리·영변 핵실험장 폐기 중 많은 부분이 이미 합의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북미정상회담은 완전한 비핵화나 완전한 (북미) 관계 정상화가 아니라 좋은 첫걸음이다. 양국 간 외교적 협력을 계속 전진시켜야 한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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