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철도 공동조사…역대 열차운행 사례는?

  • 뉴시스
  • 입력 2018년 11월 28일 17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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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이 오는 30일부터 서해 경의선과 동해선에 대한 공동조사를 실시한다.

통일부는 28일 “남과 북은 오는 30일부터 총 18일간 북한 철도를 따라 약 2600㎞를 이동하며 남북철도 북측구간 현지 공동조사를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남북은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6일간 개성~신의주 경의선 400㎞ 구간을 조사하고, 이어 다음 달 8일부터 17일까지 10일간 금강산~두만강 800㎞ 구간을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남북은 11년 전에 철도 공동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남북은 지난 2007년 12월12일부터 18일까지 개성~신의주 412㎞ 철도 전 구간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당시 조사단은 남측 15명, 북측 40명으로 구성됐으며, 남측 발전차·침대차·침식차 등 3량이 북측으로 올라갔다. 남측 차량에는 북측 기관차·수하물차·침대차(2량)·식당차 등 5량이 연결돼 총 8량을 이용해 조사가 실시됐다.

통일부는 이번 조사에서 그간 북측 철도의 변화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조사가 지난 2007년과 다른 점은 철도 차량이 경의선 조사를 마친 뒤, 동해선 구간으로 이동해 조사를 이어간다는 점이다.

통일부 당국자에 따르면 조사단 차량은 경의선 조사를 마친 후 평양에서 원산으로 이동해 다시 동해선 조사를 실시하게 된다.

통일부는 “동해선 금강산~두만강 구간은 분단 이후 우리 철도차량이 처음으로 운행하는 역사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남북 간 열차운행은 주로 2007~2008년 이뤄졌다. 남북은 지난 2007년 5월17일 경의선과 동해선에서 열차 시험운행을 한 바 있다.

당시 경의선에서는 남측 열차가 문산역에서 출발해 도라산역을 지나 군사분계선(MDL)을 통해 북측 판문역, 손하역, 개성역까지 운행됐다.

동해선의 경우 북측 열차가 금강산역에서 출발, 삼일포역과 감호역을 지나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측 제진역까지 내려왔다.

이후 남북은 2007년 12월11일부터 이듬해 11월28일까지 도라산-판문역간 화물열차를 488차례 운행했다.

열차는 주 5회 도라산과 판문점 사이를 오가며 개성공단 건설자재와 공단 원자재 등을 반출하고, 신발·의류 등을 반입했다.

그러나 남북 철길은 2008년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과 금강산 관광 중단, 북한의 12·1 조치 등으로 멈춰 서게 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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