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당 “30년 기다린 새만금, 고작 태양광이냐”

  • 뉴시스
  • 입력 2018년 10월 30일 11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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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화당은 30일 정부가 새만금 지역에 태양광 발전시설 설립을 추진하는 것에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정동영 대표 등 평화당 지도부는 이러한 입장을 전하고자 이날 전북 군산에서 현장최고위원회를 열었다. 회의장 벽면에는 ‘30년 기다린 새만금, 고작 태양광이냐’라는 현수막도 걸렸다.

정 대표는 “뒤에 붙어있는 현수막처럼 ‘30년 기다린 새만금, 고작 태양광이냐’라는 게 전북도민 다수의 솔직한 심정일 것”이라며 “평화당은 새만금 사업이 좌초할 지 모른다는 걱정과 우려, 절박감 때문에 긴급하게 군산에서 현장최고위를 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평화당의 기준은 전북도민의 이익이다. 이 사업이 도민에게 절대적으로 이익이 된다면 이걸 지지할 것이다. 그러나 전북도민에게 남는 게 없는 21세기형 장치산업에 불과하다면 그것은 새만금 꿈을 훼손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찬성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명박, 박근혜 정부 당시 새만금이 ‘계륵’이었다고 말하며 “버리자니 욕먹을 것 같고, 하자니 내키지 않고 마지못해 시간끌기로 10년 간 허송세월을 해온 10년이었다”고 했다.

정 대표는 이후 문재인 정부를 향해서는 “지난해 이곳을 찾은 문 대통령은 환황해 경제권의 전략 거점으로 새만금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비전을 선포했다. 하지만 작금 진행되고 있는 상황은 우리를 실망시키고 있다”며 “전북도민은 다시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처럼 문재인 정부도 새만금을 하자니 내키지 않고 버리자니 욕먹을 것 같은 상황으로 전락하는건 아닌지 걱정하고 있던 차에 태양광 1200만평 계획이 알려졌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공론화 절차를 거치지 않은 절차적 문제와 함께 과연 이 정부가 새만금에 대해서 전북도민의 간절한 꿈을 이해하고 있는지, 정말로 대한민국의 신한반도 경제지도 속에서 환황해권 경제 전략 속에서 새만금이 보물로 인식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군산·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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