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15일 오전 10시부터 오전 10시56분까지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집에서 양측 대표단이 참석하는 고위급회담 전체회의를 가졌다.
남측 수석대표로 나선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전체회의 모두발언에서 “리 위원장님과는 평양정상회담과 10·4 선언 11주년 공동행사 때 봤다. 자주 뵙다보니까 이제 이웃 같고, 만나는게 일상 같다”며 “남북관계가 발전하는 게 아주 다행스럽다. 북과 남, 남과 북의 모든 분들이 지켜볼 때 흐뭇하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강조했다.
북측 단장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은 “북과 남 사이에 지난 시기에는 하도 오래간만에 만나보니까 서먹서먹하고 또 내재돼 있던 불신 때문에 바라보는 눈도 곱지 않았다”며 “지금은 자주 이렇게 만나기 때문에 흉금을 터놓고 민족 앞에 제기되는 문제들을 토론할 수 있고, 보다 중요하게는 9월 평양공동선언을 이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사안들을 우리가 협의 확정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이날 남북은 전체회의 종료 후 수석대표 접촉과 실무대표 접촉을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남북은 평양선언에서 올해 안에 동·서해선 철도·도로 연결을 위한 착공식을 하기로 한 합의에 따라, 공동조사 일정 등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또 남북 환경협력와 산림분야 협력, 보건분야 협력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금강산 지역의 이산가족 상설면회소 개소와 화상상봉, 영상편지 교환 등을 위한 적십자 회담 일정과 이달 중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한 평양예술단의 ‘가을이 온다’ 공연 일정 등에 대한 협의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 2020년 하계올림픽 공동진출,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유치에 대한 양측의 의견을 수렴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담에 남측에서는 조 장관을 수석대표로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이 대표로 참석했다.
북측에서는 리 위원장을 단장으로 김윤혁 철도성 부상, 박호영 국토환경보호성 부상, 원길우 체육성 부상,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이 나섰다. 북측에서는 황충성 조평통 부장이 배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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