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단독] “침묵이 양약” 故 김영한 靑 민정수석 수첩 속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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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2월 2일 19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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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턴 채널A 취재진이 입수한 김영한 전 민정수석의 2014년 업무수첩 전문관련 소식 집중 소개합니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세월호 7시간에 대해 지시한 대응지침이 자세히 소개돼 있습니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철저히 침묵하라"는 말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뭘 그렇게 감추고 싶었던 걸까요.

황규락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세월호 참사 발생 후 2달이 지난 2014년 6월, 청와대 민정수석이 된 고 김영한 전 수석.

세 달이 지난 9월 10일, 김 전 수석은 업무 수첩에 '국경없는 기자회', '침묵이 양약', 그리고 그 옆에 '산케이'라고 썼습니다.

한자로 쓴 '장'자는 김기춘 당시 대통령비서실장을 의미하는 글자로 김 전 실장의 지시를 받아 적은 겁니다.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이 정윤회 씨를 만났다고 암시한 일본 산케이 신문의 기사에 '침묵으로 대응하는 게 좋다'고 한 겁니다.

당시 국경없는 기자회는 "언론이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인들의 행동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정상"이라고 항의했습니다.

앞서 7월 18일 김 전 수석의 업무 수첩에는 '청와대는 숨어야 한다', '특정 직책은 노코멘트' 등의 지시가 적혀 있습니다.

또 이날 업무 수첩엔 '기침 취침 집무', '박 대통령이 경내 계신 곳이 집무 장소' '경호상 알지도 알려고도 않는다'는 대응 원칙도 씌어져 있습니다.

세 달 뒤 김기춘 비서실장은 국회 운영위에서도 똑같은 주장을 폈습니다.

[김기춘 / 당시 비서실장 (2014년 10월 국회 운영위)]
"대통령께서는 아침에 일어나시면 그것이 출근이고 주무시면 퇴근이라고 생각합니다."

박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에 대해 청와대는 지금도 담백하게 공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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