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국민 담화, 박지원 “대통령 무서운 분…박정희 집권 18년 간 체험, 수성의 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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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1월 29일 15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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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박근혜 대통령 무서운 분…18년 간 父보며 체험, 수성의 귀재”
박지원 “박근혜 대통령 무서운 분…18년 간 父보며 체험, 수성의 귀재”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9일 ‘최순실 게이트’ 관련 3차 대국민 담화에서 본인의 거취 문제를 국회에 넘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역시 무서운 분”이라고 비난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를 지켜본 소감을 페이스북에 남겼다.
그는 이어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이 집권 18년 동안 국민적 저항을 갖은 수단과 방법, 인혁당 사건 등도 일으키면서 수성하는 방법을 몸으로 체험했기에 역시 수성의 귀재”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번 게이트도 국민과 국가를 위해서였지 사익을 추구하지 않은 공적이었다고 변명하며 자신의 잘못은 없다고 항변한다”며 “국회에 퉁치고 기자들의 질문도 거절, 사실은 나중에 밝히겠다고 빠져버린다”고 혀를 내둘렀다.

박 비대위원장은 “국민은 진실규명과 책임을 요구한다”며 “(하지만 대통령이) 검찰 수사는 거부하고 나중에 밝히겠다는 것은 국민을 무시하는 파렴치한 변명이며 책임회피다. 대통령은 검찰 조사를 받아 진실을 밝히고 책임은 즉각 퇴진”이라고 사임을 거듭 촉구했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다른 글에서도 “대통령은 촛불의 민심과 탄핵의 물결을 잘라버리는 무책임하고 무서운 함정을 국회에 또 넘겼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 스스로의 책임 및 반성은 없고, 특히 퇴진 일정을 밝히지 않고 국회 결정에 따르겠다고 한 것은 여야로 구성되어 있는 국회에서 현재의 여당 지도부와 어떠한 합의도 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계산한 퉁치기와 떠넘기기”라면서 “대통령의 꼼수 정치를 규탄하며 야3당, 양심적인 새누리당 의원들과 계속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로드맵에 따라 탄핵 절차를 밟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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