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교과서 집필진 유호열 ‘朴대통령 위해 기도’ SNS 글에…정청래 “불쌍한 영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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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1월 28일 16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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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정청래 트위터 캡처
사진=정청래 트위터 캡처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국정교과서 현대사 집필에 참여한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가 소셜미디어에 ‘박근혜 대통령을 위해 기도하자’라는 글을 올린 것과 관련, “당신의 불쌍한 영혼을 위해 기도합니다”라고 비꼬았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관련 기사를 링크하며 “박근혜 때문에 고통받고 괴로워하는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당신들이 집필한 국정교과서. 참 빈곤한 역사의식, 불쌍한 영혼”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교육부가 28일 발표한 집필진 31명 명단에 포함된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지난달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박근혜 대통령을 위해 기도하자”는 글을 올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유 교수는 지난달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순실 파문으로 국가가 혼돈에 빠졌다. 벼랑 끝에 몰린 대통령님 곁에 책임지는 측근 하나 보이지 않는다”라며 “사면초가, 지금이야말로 국가와 대통령님을 위해 기도할 때. 신앙과 정파에 관계없이 대한민국과 대통령님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성경의 마태복음 10장 26절 ‘그러니 너희는 그들을 두려워하지 마라. 숨겨진 것은 드러나기 마련이고 감추어진 것은 알려지기 마련이다’를 인용하며 “하느님 앞에 죄없다고 할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번 국정 역사교과서 현대사 집필에 참여한 유 교수는 현재 대통령자문기구인 민주평통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을 맡고 있어 친(親) 정부 성향의 관변 성격이 강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박 대통령을 감싸는 듯한 해당 글이 확산되면서 논란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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