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린 前 미합참의장 “한반도, 어디 보다도 ‘폭발적 결과’ 나올 수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28일 13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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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위기와 관련해 9월 자위적 대북선제타격 가능성을 공론화했던 마이크 멀린 전 미 합참의장이 27일(현지시간) "한반도는 세계의 어떤 다른 곳보다도 잠재적으로 '폭발적 결과'(explosive outcome), 특히 북한 지도자 김정은과 관련해 그런 결과가 나올 수 있는 곳"이라고 밝혔다. 멀린 전 의장은 이날 ABC 방송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이 도널드 트럼프 차기 대통령이 직면할 중대한 위협인가'라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멀린 전 의장은 "김정은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고, 또 핵무기 개발과 관련해 그를 억제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말한 뒤 "적어도 북한은 역사적으로 미국의 새 지도자가 들어설 때 예상치 못한 뜻밖의 일을 일으켰다"며 향후 추가 도발 가능성을 우려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합참의장을 지낸 멀린 전 의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외교 경험 부족이 문제가 되겠느냐는 질문엔 "경험이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가 경험이 있는 사람들에게 의지한다는 사실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에 집중하길 원한다고 말했지만 내가 그동안 겪은 바로 보면 북한이든 중국이든, 러시아든 중동이든 현존하는 국제적 도전 과제가 취임 첫날 그의 (집무실) 데스크에 올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미국 우선주의를 내건 트럼프 당선인이 '신고립주의' 외교 노선을 표방하는 것과는 무관하게 미국이 글로벌 분쟁 이슈에 대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워싱턴=이승헌 특파원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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