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솔미의 레알대사빨] 낭만닥터 김사부 “여기 병원이다. 함부로 멜로 찍지 마라.” 外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1월 28일 06시 57분


SBS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사진출처|SBS
SBS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사진출처|SBS
드라마는 늘 명대사를 남긴다. 하지만 모두 챙겨 볼 여유가 없다. 방송사의 모든 드라마를 꿰고 있어야 하는 직업. 한 주 동안 시청자를 웃고, 울린 그리고 또 가슴을 적신 ‘한 줄’, 그래서 “제가 한 번 뽑아봤습니다”. 일상에서도 써보기를 권하며.

● “여기 병원이다. 함부로 멜로 찍지 마라.”(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11월21일 방송 중에서)

최근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는 변호사, 검사, 의사 등 전문직 종사자들은 때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다. 하지만 병원은 생사를 오가는 장소이지 않나. 퇴근해서 고백한다고 늦을까. 그럴 시간 있으면 윤서정(서현진) 말대로 “잠이나 처자고, 밥이나 떠먹든가”하자. 패셔니스타는 T.P.O(시간, 장소, 상황)에 맞게 옷을 입어야 하듯, 전문직 종사자들도 자신의 직책에 맞는 언행을 했을 때 박수를 받는다. 공과 사는 확실히 구분하길.

MBC 드라마 ‘불야성’. 사진출처|MBC
MBC 드라마 ‘불야성’. 사진출처|MBC

● “돈은 목숨 그 이상이야.”(MBC 월화드라마 ‘불야성’ 11월21일 방송 중에서)

현 시국을 보면, 돈 때문에 이 지경이 된 것 같다. 모두 자신들의 사리사욕을 챙기기 위해 범법행위를 저지르면서까지 인생을 바닥으로 내팽겨 쳤다. 돈이 사람 목숨보다 중요하고, “눈에 보이는 신”이라고 하니, 이 얼마나 씁쓸한가. 현실과 맞닿은 대사 한 마디이지만 곱씹으면 참 허탈하다. 하지만 돈으로 흥한 자, 분명 돈으로 망한다. 드라마가 던지고자 하는 메시지도 분명 그렇지 않을까.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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