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스커드·노동 추정 미사일 3발 발사…“남한 전 지역 타격할 수 있는 충분한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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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7월 19일 17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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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노동신문/자료사진
사진=노동신문/자료사진
북한이 19일 동해상으로 스커드(사거리 300~700㎞)와 노동(사거리 1300㎞)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 군은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체계의 경북 성주지역 배치 결정에 반발하는 무력시위로 보고 추가 도발 등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5시 45분부터 6시 40분까지 황해북도 황주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3발을 잇달아 발사했다. 미사일은 북한 내륙을 가로질러 약 500~600km를 날아가 공해상에 떨어졌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오늘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스커드 또는 노동 계열 미사일로 추정된다”면서 “3발 중 2발은 500~600㎞를 비행했으나, 나머지 1발은 비행궤적이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 전략사령부는 처음 발사한 2발은 스커드 계열, 나머지 1발은 노동 계열로 추정한다고 발표했다.

이 관계자는 “세 번째로 발사된 미사일은 정상궤도로 비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북한이 노동미사일을 고각(高角)으로 쏴 올렸거나 연료를 줄여 발사하는 과정에서 추락 또는 공중 폭발했을 개연성이 있다는 의미다.

북한의 의도에 대해서는 “지난 11일 인민군 총참모부 포병국 명의의 ‘중대 경고’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무력시위의 의미가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북한이 오늘 발사한 탄도미사일의 비행거리는 부산을 포함한 남한 전 지역을 목표로 타격할 수 있는 충분한 거리”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오늘 탄도미사일 발사는 우리 국가 안보와 국민에게 중대한 위협을 미치는 도발적 행위”라며 “또 다시 무모한 도발을 자행한 북한의 경거망동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경고했다.

북한군의 추가 도발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현재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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