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에 호우주의보…본격적인 장마철 시작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1일 19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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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지면서 곳곳에서 비 피해가 속출했다. 주말인 2, 3일에도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를 전후로 서울, 경기, 경남, 전남을 중심으로 시간당 10~30㎜ 내외의 강한 비가 내렸다. 이로 인해 동해안을 제외한 전국 곳곳에 호우경보(경기도 성남 양평 광주), 호우주의보(서울, 대전, 부산, 울산, 광주, 전남, 경남, 강원 등)가 내려졌다. 호우주의보는 6시간 강수량이 70㎜(경보는 110㎜) 이상, 12시간 강수량이 110㎜(경보는 180㎜) 이상일 때 발효된다. 이날 오후 7시 현재 서울 50㎜, 수원 64㎜, 양산 92㎜, 구례 74㎜ 철원 67㎜ 등 전국 곳곳에서 50~92㎜의 강수량을 보였다.

장대비 속에 전국 곳곳에 피해가 속출했다. 서울 신촌 연세대 내에 위치한 중앙도서관이 장맛비에 침수됐다. 도서관 내부가 물에 잠긴 모습이 SNS에 화제가 됐을 정도다. 부산 지역은 이날 오후 5시 경 시간당 20㎜ 이상의 비가 내렸다. 이로 인해 김해공항에서 출발하는 항공기 40편이 무더기로 결항됐다. 울산공항도 국내선 비행기 4편이 결항됐다.

부산 기장군 용수리의 한 사찰에서는 이날 오후 5시 경 주차장 축대가 무너져 차량 6대가 토사에 매몰됐다. 부산 지역은 주말 내내 50~100㎜ 정도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돼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충북 청주는 저지대 도로가 침수 우려로 통제됐다.

많은 비가 내린 이유는 장마전선의 북상 탓이다. 2일은 중부, 남부지방은 오전에 집중적으로 비가 내릴 전망이다. 오후엔 비가 멈추겠지만 대기가 불안정해 곳곳에 소나기가 내릴 전망이다. 3일 자정까지 예상강수량은 중부지방, 전북, 경북 30~80㎜ 전남, 경남 50~100㎜, 경북 동해안, 제주, 서해5도, 울릉도, 독도 20~60㎜ 등이다.

일요일인 3일 역시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전국에 비가 올 것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장마는 다음주 수요일인 6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라며 “시설물 안전 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윤종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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