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 듣고 있나? 게이머들 '피파17' 한국어화 요구 나서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6월 20일 18시 37분


코멘트
EA(일렉트로닉아츠)의 대표 스포츠게임 시리즈인 'EA 스포츠 피파17(이하 피파17)'을 한국어로 즐기고 싶다며, 우리나라 게이머들이 한국어화 요청에 나섰다.

국내 게이머들이 피파17의 한국어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사진=EA스포츠 피파포럼 캡춰)
국내 게이머들이 피파17의 한국어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사진=EA스포츠 피파포럼 캡춰)

게이머들이 직업 한국어화 요구에 나선 것은 지난 18일 국내의 유명 게임 커뮤니티에 한 게이머가 '피파17'의 한국어화 청원 글을 게시했다고 올린 것이 시발점이 됐다. 이 게이머는 EA스포츠의 피파시리즈 포럼에 한국의 '피파 시리즈' 팬이라고 소개하며 한국어화를 요청했고, 해당 게시글이 게재된 커뮤니티의 이용자는 물론 '피파 시리즈' 대표 인터넷 카페 등의 이용자가 뜻을 모아 EA 포럼에 집단으로 한국어화 요구에 나서고 있다.

당초 포럼에 게시한 글은 게시판 특성과 관련해 댓글 추가가 막혔지만, 카테고리를 옮겨 재등록한 글은 조회 수 5,600건을 돌하고 댓글이 360개 이상 달렸다. 현재 포럼 내의 어떤 게시글보다 열기가 뜨겁다. '피파17'의 한국어화를 원하는 게이머들의 의지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오는 9월 27일 출시가 예정된 피파17 대표 이미지 (제공=EA)
오는 9월 27일 출시가 예정된 피파17 대표 이미지 (제공=EA)

물론 '피파17'의 한국어화 전망은 밝지 않다. 앞서 출시된 '피파10'의 경우 Xbox 360용 한국어 버전에서만 심각한 오류가 발생해 대규모 환불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으며, 한국어화 작업이 이뤄지지 않은 '피파11' 이후의 판매량도 부족한 수준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최근 출시된 EA의 PC나 비디오 게임들의 경우에도 한국어화 작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낙관적인 전망을 내리기 힘든 것이 현재 상황이다.

다만 그동안 개발사나 유통사의 결정에 따를 수밖에 없었던 게이머들이 직접 의지를 표명했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오는 9월 27일로 발매가 예정된 '피파17'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조광민 기자 jgm2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