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정진석·김무성·최경환 회동, 어이없는 행동”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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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5월 25일 10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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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친박 핵심인 정우택 의원은 25일, 전날 정진석 원내대표가 비박계인 김무성 전 대표와 친박계 좌장격인 최경환 의원과 만나 당 정상화 방안에 합의한 것을 두고 “대단히 어이없는 행동들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총선(패배)에 책임 있는, 도망가 숨어 있는, 떳떳하지 못 한 사람들과 만나 앞으로의 문제를 협의했다”면서 “계파, 친박 비박 얘기를 하지 말자고 한 정진석 원내대표가 기득권을 더욱 인정해주는 모습을 보이는 어이없는 행동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세 사람이 합의한 혁신형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 당 정상화 방안에 대해서도 며칠 전 중진회의에서 거의 의견이 수렴된 것이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정 의원은 “지난 5월 20일 중진회의에서 정진석 원내대표에게 비대위원장 직은 내려놓고 원내대표에 전념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혁신비대위로 가고, 혁신비대위는 외부인사로 가는 게 좋겠다고 당 수습 방안으로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그 때 김 전 대표와 최 의원은 참석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정 원내대표가)그 사람들을 별도로 만나서 꼭 계파의 수장을 만난 것 같은 인상을 주고 있다. 이번 선거 후에 가장 자숙해야 할 사람들을 만나 자신의 거취를 결정하는 합의를 보는 듯한 행동을 보였다”고 거듭 정 원내대표를 비판했다.

정 의원은 세 사람이 당의 지도체제를 이야기했다는 보도에 대해 “지도체제 문제도 혁신비대위가 만들어지면 거기서 논의할 사항이지, 또 최정적으로 의원총회에서 결정할 이 문제를 세 사람이 당의 지도체제를 결정하는 모습은 마치 밀실 합의를 본 것처럼 보인다”며 “8~90년대 삼김시대에나 하고 있을 행동을 하고 있어 답답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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