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빠진 새누리당 혁신모임… 현안 논의 회동도 취소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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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명중 3명만 비공개 티타임 가져

새누리당 내에서 쇄신 목소리를 내 온 ‘새누리당 혁신모임(새혁모)’이 출범 2주 만에 표류하고 있다. 일부 구성원이 “정치적 지향점이 맞지 않다”며 불참 의사를 밝히면서 모임 구성을 다시 해야 할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당 쇄신이 목적이 아니라 쇄신모임을 세력화해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새혁모는 2일 당내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회동을 추진했지만 취소됐다. 결국 이날 새혁모 출범 구성원 8명 중 간사 역할을 했던 황영철 의원과 김영우 하태경 의원 등 3명만 비공개 티타임을 진행했다. 황 의원은 “당에 더 건강한 의견을 제시할 분을 모시고 필요한 사안에 대해 (뜻을) 규합하자는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원유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반대할 당시 김세연 박인숙 오신환 이학재 의원과 주광덕 당선자가 함께 새혁모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이들 중 일부가 새혁모의 정치적 방향성을 두고 이견을 보이면서 더이상 모임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한다. 당 관계자는 “새혁모가 쇄신이라는 명분으로 자기 정치만 한다는 비판도 있었다”며 “정치적 이념을 같이하는 구성원들이 어떻게 당을 쇄신할지 먼저 치열한 토론이라도 하는 진정성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새누리당#혁신모임#티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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