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무용수들 세계무대 맹활약… ‘발레 한류’ 바람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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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무용계에 ‘발레 한류’ 바람이 거세다. 최근 몇 년간 ‘제2의 강수진’을 꿈꾸며 세계적인 발레단에서 주역으로 활약하는 한국인 무용수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 수석무용수인 발레리노 김기민(24)과 프랑스 파리오페라발레단에서 주역으로 활동하는 발레리나 박세은(27·솔리스트)이 대표적이다. 미국 아메리칸발레시어터(ABT) 수석무용수 발레리나 서희(29), 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 수석무용수 발레리나 강효정(30), 영국 로열발레단의 유일한 한국인 무용수인 재일교포 4세 발레리나 최유희(31), 네덜란드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발레리노 최영규(25) 등도 빼놓을 수 없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백조의 호수’ ‘라 바야데르’ ‘말괄량이 길들이기’ 등 발레단 대표 레퍼토리의 주역으로 무대에 오르며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두루 호평을 받고 있다.

세계적인 유망주로 평가받는 한국인 무용수도 상당수다. 최근 불가리아 소피아국립발레단에서 게스트 주역으로 초청받은 발레리나 이수빈을 비롯해 지난해 세계 3대 발레단 중 하나인 파리오페라발레단의 연수단원에 합격한 발레리나 윤서후(17)가 유망주로 손꼽힌다. 발레리노 역시 세계 주요 무용단에 입단해 ‘수석무용수’의 꿈을 꾸며 실력을 닦고 있다. 영국 로열발레단 연수단원으로 활동했던 발레리노 한성우(23)는 2013년 12월 ABT에 입단해 코르드발레(군무) 단원으로 활동 중이며, 발레리노 안주원(23)은 2014년 1월 ABT에 입단했다.

한국인 무용수 가운데 세계 무대에서 독보적인 활동을 펼친 1세대 발레리나 발레리노를 꼽으라면 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 수석무용수 강수진 국립발레단 단장과 김용걸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있다. 강 단장은 1986년 슈투트가르트발레단에 입단한 이후 1993년 수석무용수로 승급해 현재까지 수석무용수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김 교수 역시 2000년 동양인으로는 최초로 세계적 권위의 파리오페라발레단에 입단해 화제가 됐다. 현재 이 발레단에서 솔리스트로 활동 중인 박세은보다 10년 앞선 2005년 솔리스트로 승급돼 주역을 꿰찼다.

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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