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컨슈머]무겁고 둔하다? NO! 올겨울엔 가볍고 날렵한 ‘실용패딩’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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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필드의 선수나 감독들이 입는 ‘벤치파카’ 타입의 패딩류가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중년 브랜드인 
제이미파커스에서 개발한 ‘모스크바 파카’. 북유럽의 한겨울 추위를 이겨내는 매머드급 파카지만 일반 겨울점퍼보다 가볍다. 
트렌치코트처럼 날렵한 스타일로 독일 프로이덴베르크의 대안패딩을 충전한 초경량 혁신 아이템이다. 가격은 32만 원. 제품 문의 
1544-9718
스포츠 필드의 선수나 감독들이 입는 ‘벤치파카’ 타입의 패딩류가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중년 브랜드인 제이미파커스에서 개발한 ‘모스크바 파카’. 북유럽의 한겨울 추위를 이겨내는 매머드급 파카지만 일반 겨울점퍼보다 가볍다. 트렌치코트처럼 날렵한 스타일로 독일 프로이덴베르크의 대안패딩을 충전한 초경량 혁신 아이템이다. 가격은 32만 원. 제품 문의 1544-9718
벌써 12월도 중순.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됐다. 아침저녁으로 부는 차가운 바람과 가끔씩 느껴지는 한겨울의 한기. 게다가 야외활동을 즐겨 산에라도 갈라치면 따뜻한 코트가 필수품이다. 문제는 너무 무겁다는 것. 옷 자체도 무겁고 주머니에 스마트폰과 지갑에다 겨울용품들을 하나씩 넣다보면 외투가 무거워 똑바로 서 있기 힘들 지경이 되기 십상이다.

그래서 액티브한 멋쟁이는 가볍고 날렵한 방한외투를 찾게 된다. 이제 트렌드도 바뀌고 있다. 고가라고, 푸짐하다고 좋다고 평가하던 시절은 지났다. 가장 실용적이면서 가장 따뜻한 외투가 최고의 외투가 된 것이다.

스포츠 선수들의 ‘벤치파카’를 도심형으로 개량

지난 10여년 간 불황을 모르고 팔려나가던 방한파카가 올해는 맥을 못 추고 있다. 특히 한 벌에 보통 70만∼80만 원, 수백만 원에 이르기도 하는 고가품의 하락세가 뚜렷하다. ‘등골’을 휘게 할 정도로 비싸다고 하여 ‘등골패딩’이란 오명을 얻은 고가의 패딩파카들은 아웃도어 시장의 침체에 날씨까지 그다지 춥지 않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 틈새를 이른바 ‘실용패딩’이 파고들고 있다.

가볍고 날렵한 패딩 중 가장 주목받는 아이템은 스포츠 선수나 감독들이 필드에서 착용하는 ‘벤치파카’ 타입의 길고 가벼운 패딩류이다. 중년 브랜드인 제이미파커스에서 내놓은 ‘모스크바 파카’도 그중 하나다. 스포츠계의 벤치파카를 도심형으로 개조한 모델이다. 기장이 94cm(사이즈 100 기준)로, 착용 시 히프와 무릎의 중간까지 내려온다. 파카가 히프를 완전히 덮고도 더 내려가서 혹한기에도 끄떡없다.

이 회사의 오익환 전무(53)는 “북유럽의 한겨울이나 극지탐사 수준의 방한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한다. 놀라운 것은 이런 매머드급 파카가 일반 겨울점퍼보다 가볍다는 사실. 대형 방한모를 포함한 총 중량이 1400g. 스타일도 트렌치코트처럼 날렵하다. 이처럼 무게와 부피를 크게 줄인 매머드급 파카를 입은 채로 운전을 할 수 있고 걷거나 뛰는 데도 전혀 지장을 받지 않는다.

▶얼굴을 완전히 감싸고 턱까지 커버하는 대형 방한모에도 독일 패딩을 투입해 추위를 완벽하게 잡는다. 모자를 떼어 내고 날렵한 도심
 트렌치코트 타입으로 착용해도 좋다. 잡지가 들어갈 정도의 대형포켓이 7개나 설치되어 있어 편리하다.
▶얼굴을 완전히 감싸고 턱까지 커버하는 대형 방한모에도 독일 패딩을 투입해 추위를 완벽하게 잡는다. 모자를 떼어 내고 날렵한 도심 트렌치코트 타입으로 착용해도 좋다. 잡지가 들어갈 정도의 대형포켓이 7개나 설치되어 있어 편리하다.


독일 프로이덴베르크의 오리털 대체 혁신소재 충전

이 파카의 하이라이트는 보온 충전재(패딩)다. 오리털 대신에 독일 프로이덴베르크에서 개발한 ‘대안패딩’을 투입했다. 170년 역사, 초극세 섬유 생산의 세계 최대 기업으로 이름난 프로이덴베르크는 오리털을 대체하는 ‘웜라이트’라는 보온재를 개발했다. 세계 유명 브랜드들이 앞다퉈 보온재로 채택해 대안패딩으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극히 미세한 인조 솜털인 이 소재는 오리털이나 거위털 못지않게 보온력이 뛰어나다. 솜털 내부에 두꺼운 공기층을 형성해 외부의 냉기를 차단하고 온기를 보존하는 원리다. 냄새가 나지 않고 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한 전염 우려가 없으며 솜털이 밖으로 빠져나오지도 않는다. 게다가 보온재를 얻기 위해 거위나 오리를 사육하고, 강제로 털을 뽑을 필요가 없을뿐더러 무게가 가벼워서 각광받고 있다.

이 소재는 세계에서 가장 까다롭다는 ‘유럽친환경섬유기준(OEKOTEX Standard100)’에서 최고등급인 ‘클래스 1’을 획득했다. 이는 만 2세까지의 유아가 입에 넣어도 안전한 수준을 의미한다. 제이미파커스의 ‘모스크바 파카’에는 이 패딩이 820g이나 충전되어 있다. 보통 350g 정도면 헤비다운으로 분류되는 것을 감안하면 대단히 많은 양이다.

파카가 일종의 수납시스템, 따로 가방이 필요 없을 정도

트렌치코트처럼 날렵하게 빠진 이 파카는 모든 종류의 아웃도어 활동은 물론이고 출퇴근용 외투로도 제격이다. 사진 속 모델처럼 정장셔츠 위에 가볍게 걸치면 혹한을 간단히 제압할 수 있다. 가볍고 거추장스럽지도 않아 활동성이 뛰어나다. 파카를 입은 채로 운전할 수 있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산행을 하는 데도 지장이 없다. 도심을 걷기에도 좋다. 위로도 아래로도 열리는 이중지퍼를 채용했다. 걷거나 앉을 때 아래쪽 지퍼를 위로 살짝 올리면 편리하다. 가슴과 허리 사이에 설치한 별도의 보온포켓도 유용하다. 걸을 때 이 포켓에 양손을 넣으면 손이 시리지 않으면서 신체의 균형이 잡혀 안전하게 걸을 수 있다. 얼굴을 완전히 감싸고 턱까지 커버하는 대형 방한모에도 패딩을 택했다. 모자는 탈부착 가능.

이 파카는 완벽한 수납 장치를 갖추고 있다. 대형포켓이 7개나 된다. 간단한 소지품뿐 아니라 잡지 한 권이 들어갈 정도로 포켓이 크고 깊어 따로 가방이 필요 없을 정도다. 사진으로 보는 것처럼 7개 포켓 중 6개를 바깥쪽에 배치해 물품을 신속하게 수납할 수 있게 했다.

북유럽의 한겨울 추위를 이겨낼 정도의 매머드급 파카를 초경량으로 혁신한 ‘모스크바’의 더할 나위 없는 매력은 가격이다. 한 벌에 32만 원으로 ‘럭셔리의 품질을 훔친 실용패딩’이라는 브랜드 관계자의 말이 설득력 있게 들린다.

제이미파커스는 ‘모스크바 파카’와 함께 ‘퀵패딩’이라는 점퍼 타입의 초경량 아이템도 특가로 내놓았다. 실내외에서 가볍게 걸치는 세미파카로 기장이 히프를 덮는 정도의 이 제품은 블루, 블랙, 와인 등 3가지 색상. 가격은 1점당 7만7000원이다.

고객센터로 전화하거나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독일 패딩을 충전한 다양한 제품을 볼 수 있다.

문의 1544-9718, www.jparkers.co.kr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

대안패딩의 본가, 독일 프로이덴베르크


170년 역사의 독일 프로이덴베르크는 BMW, 폴크스바겐 등 세계적 자동차 회사의 에어컨 필터를 비롯해 초극세 섬유 생산의 세계 최대 기업이다.

거의 2세기에 걸쳐 축적된 노하우로 개발한 ‘대안패딩’이 세계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 오리털의 대체소재인 ‘웜라이트’가 바로 그것. 극히 미세한 인조솜털인 웜라이트는 내부에 두꺼운 공기층을 형성해 외부의 냉기를 차단하고 온기를 보존한다. 보온재를 얻기 위해 오리나 거위를 대량 사육하고 강제로 털을 뽑아낼 필요가 없어서 환경주의자들로부터 미래의 대안소재로 극찬받고 있다.

중년 브랜드인 제이미파커스는 프로이덴베르크의 대안패딩을 비롯한 초경량 소재들을 사용해 매머드급 파카의 무게를 일반 겨울점퍼보다 가볍게 만들어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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