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배우 김상순 폐암 말기 투병중 별세, 지난해 열살 어린 신체나이 나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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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8월 25일 21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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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순 별세. 사진=동아DB)
(김상순 별세. 사진=동아DB)
원로배우 김상순 폐암 말기 투병중 별세, 지난해 열살 어린 신체나이 나왔는데...

원로배우 김상순이 25일 별세했다. 향년 78세. 고인은 몇 달 전 폐암 말기 판정을 받고 투병 생활을 하다 숨을 거뒀다.

김상순은 지난해 KBS2 ‘여유만만’에 출연했을 당시만 해도 실제보다 열 살이나 어린 신체 나이가 나오기도 했다. 유족에 따르면 고인이 유족에게 남긴 마지막 말은 “가족 모두 건강하라”였다.

서울 경기상고와 경기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김상순은 1963년 KBS 공채탤런트 3기로 데뷔했다.

이후 그는 1971년 드라마 ‘수사반장’을 비롯해 ‘대추나무 사랑걸렸네’, ‘명성황후’, ‘아내’, ‘신돈’, ‘연개소문’ 등에 감초역으로 출연하며 큰사랑을 받았다.

김상순은 생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처음 연기를 한다 했을 때 가족들이 거울 좀 보고 오라 했었다. 신성일 같은 얼굴이 아니니까"라며 "집안에서 반대가 심했다. 하지만 난 9살 때부터 극장에 몰래 들어가 영화를 봤을 정도로 연기에 관심이 많았다. 오로지 그 길 뿐이었다"고 과거를 털어놨다.

이어 "내가 14살부터 가장이었다. 이거를 해야지 우리 식구를 끌고 나갈 수 있겠다는 사명감이 있었다. 연기를 시작한 후부터는 경제 상황이 피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후배 배우들을 향해 연기철학을 밝히기도 했다. 한 아침방송에 출연했던 김상순은 "요즘 TV를 보면 아닌 사람들이 너무 많다. 훈련이 안 된 사람들이 많이 나온다"며 "스타는 실력 없이도 되지만 배우는 실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 태어나도 배우로 살고 싶다"고 밝혔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5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27일이다.

(김상순 별세. 사진=동아DB)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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