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제주창조경제 제2센터 9월 설립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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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화장품 산업에 1000억 투자… 휴양과 결합된 K뷰티 거점 육성”

아모레퍼시픽그룹은 9월 제주도에 창조경제혁신센터의 분원 형식인 ‘제주 창조경제혁신 제2센터’를 설립하고 제주도에 1000억 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26일 밝혔다. 제2센터는 9월 제주시 아라동에 위치한 제주테크노파크 바이오융합센터에 문을 연 후 2017년 서귀포 서광다원 터에 총면적 3423m² 규모로 확장 이전할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서광다원을 비롯해 도순다원, 한남다원 등 3대 유기농 다원을 서귀포시에서 운영하고 있다. 규모만 330만 m²에 이른다. 이 일대는 창업주인 고 서성환 선대회장이 제주와 처음 인연을 맺은 곳이기도 하다. 서 선대회장은 국내에서 사라져가는 전통 차 문화를 부흥시키고자 1979년 제주 한라산 남서쪽 도순 지역 황무지를 녹차밭으로 개간하며 녹차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아모레퍼시픽은 2001년 서광다원 맞은편에 국내 최초의 차 전시관인 ‘오설록 티 뮤지엄’을 지은 데 이어 2013년 차 문화체험공간인 ‘오설록 티스톤’과 화장품 브랜드 체험공간인 ‘이니스프리 제주하우스’를 열었다.

아모레퍼시픽은 창조경제혁신 제2센터를 거점 삼아 제주 지역 내 화장품 산업의 연구 및 육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제2센터에는 30억 원을 들여 화장품 원료 추출, 분석, 제형연구 등의 설비를 갖추고 제주도 내 화장품 기업 및 창업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화장품 제조 및 판매 교육을 하게 된다.

또한 아모레퍼시픽은 ‘그린뷰티밸리(Green Beauty Valley)’ 사업에 600억 원을 투자해 녹차생산기지를 신축하고 휴식형 스파 리조트 및 원료 관광마을을 새로 조성할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이 사업을 통해 유럽의 유명 와이너리(와인양조장)처럼 1차 산업(녹차 재배) 및 2차 산업(녹차 원료화 및 상품 생산), 3차 산업(관광 등 서비스업)이 융합돼 함께 시너지를 내는 6차 산업의 역할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는 자사 화장품 브랜드 이니스프리와 함께 제주 지역의 자연 생태 보전과 문화 콘텐츠 활성화를 위해 100억 원 규모의 공익재단인 ‘이니스프리재단’을 9월에 설립한다. 이와 함께 제주 창조경제 활성화를 지원하는 상생펀드 중 중소기업 상생펀드에 300억 원을 출연해 제주도 내 신규 중소기업들의 사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아모레퍼시픽#제주창조경제#K뷰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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