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정규리그 3연패 ‘짜릿한 축제의 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2월 24일 06시 40분


우리은행이 23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7라운드 홈경기에서 KDB생명을 3점차로 꺾고 마침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위성우 감독을 비롯한 우리은행 선수단이 홈팬들 앞에서 3연속이자 팀 통산 8번째 정규리그 정상 등극을 자축하고 있다. 춘천|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우리은행이 23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7라운드 홈경기에서 KDB생명을 3점차로 꺾고 마침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위성우 감독을 비롯한 우리은행 선수단이 홈팬들 앞에서 3연속이자 팀 통산 8번째 정규리그 정상 등극을 자축하고 있다. 춘천|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 여자프로농구 역대 최다 8번째 정규리그 우승

우리은행, KDB생명 74-71로 꺾고 우승 확정
역대 개막 최다 16연승…시즌 내내 1위 독주
극강의 전력…3시즌 연속 통합 챔피언 도전

우리은행이 3연패를 비롯해 팀 통산 8번째로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정상에 올랐다.

우리은행은 23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7라운드 KDB생명과의 홈경기에서 74-71로 승리했다. 우리은행(26승5패)은 2위 신한은행(21승9패)에 4.5경기차로 앞서며 남은 4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정규리그 우승팀에 주어지는 상금 3000만원도 확보했다. 우리은행이 정규리그 3연패를 달성한 것은 2005여름·겨울리그, 2006여름리그에 이어 팀 통산 2번째다. 또 정규리그 8회 우승은 여자프로농구 최다 기록이다. 2012∼2013시즌과 2013∼2014시즌에 이어 다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우리은행은 이제 3연속 통합 챔피언 등극에 도전한다.

● ‘극강’ 모드의 우리은행

올 시즌 개막에 앞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 당시 대부분의 감독들은 우리은행의 강세를 점쳤다. 이유가 있었다. 2시즌 연속 통합 우승을 일군 기존 전력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데다, 외국인선수도 공격력이 뛰어난 샤데 휴스턴(29)과 견실하게 골밑을 지켜주는 사샤 굿렛(25)으로 밸런스를 잘 맞춰 뽑았기 때문이다. 2014인천아시안게임과 2014여자농구월드컵 등으로 대표팀에 호출된 선수들이 많았고, 위성우(44) 감독이 아시안게임대표팀 지휘봉을 잡아 팀을 비운 시간이 길었던 만큼 우리은행의 독주가 쉽지만은 않으리란 일각의 예상도 있었다. 그러나 우리은행은 개막전부터 무려 16연승을 내달렸다. 이는 단일시즌 제도 도입 이후 역대 개막 최다연승 신기록이었다. 결국 우리은행은 시즌 내내 단 한 차례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결승선을 그대로 통과하며 말 그대로 ‘극강’의 면모를 뽐냈다.

● 어느덧 몸에 밴 ‘승리 DNA’

우리은행은 여자프로농구 6개 구단 가운데 신인선수를 제외하면 보유선수가 가장 적은 팀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이선화(27)가 돌연 은퇴를 선언하기도 했다. 그러나 우리은행에는 ‘똘똘한 전사’들이 있었다. 이미 2시즌 동안 통합 우승을 책임졌던 맏언니 임영희(35)를 필두로 박혜진(25), 이승아(23), 강영숙(34), 양지희(31) 등이 한층 더 성숙한 기량을 과시하며 팀의 연승행진을 이끌었다. 또 이은혜(26), 김단비(23) 등은 주전들의 부상 때 기대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그 덕에 트레이드를 통한 전력보강조차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취임 이후 줄곧 강도 높은 훈련으로 선수들을 지도해온 위성우 감독은 올 시즌을 치르면서는 강도를 낮췄다. 지난 두 시즌을 통해 선수들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섰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개막 16연승을 마감한 직후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몸 상태가 떨어져 고비를 맞기도 했지만, 위 감독은 올스타 브레이크를 활용해 팀을 추슬러 결국 정규리그 3연패라는 값진 성과를 끌어냈다.

춘천|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 @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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