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사이버 망명...

  • 동아경제
  • 입력 2014년 9월 27일 16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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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최근 검찰이 사이버상 허위사실 유포자를 강력 처벌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며, 사이버 검열 및 보안 논란이 거세지며 이른바 '사이버 망명'의 수단으로 독일 모바일 메신저인 탤레그램의 인기가 급증하고 있다.

27일 모바일 앱스토어 측에 따르면 최근 독일 모바일 메신저로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는 텔레그램이 4일 연속으로 무료 앱 다운로드 순위 1위를 수성했다.

러시아 개발자가 만든 독일 메신저 텔레그램은 현재 한글 지원이 되고 있지 않지만, 국내에서 사이버 검열 논란이 커진 상황에서 사생활 보호를 원하는 유저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일단 텔레그램은 해외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이기 때문에 앱스토어에선 영어로 ‘telegram’을 입력해야 검색이 가능하다. 무료로 다운로드한 이후, 자신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입력한 뒤 인증번호를 넣으면 사용이 가능하다.

텔레그램 역시 카카오톡처럼 등록된 연락처의 가입자가 메신저에 가입하면 친구로 자동 추가되지만 카카오톡이 아이디 검색을 통해 수많은 유저와 메신저를 쓸 수 있는 것과 달리 텔레그램은 사용자의 연락처에 저장된 상대만 연결된다.

대화상대를 일일히 암호화할 수 있고, 대화내용도 저장되지 않는다. 대화내용을 서버에 저장하고 싶을 경우 암호화활 수 있으며, 기간 설정 역시 가능하다. 특히 아직까지 어떠한 해커도 뚫지 못한 보안력을 가진 메신저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보안성은 텔레그램의 태생 자체가 러시아 정부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태어났기 때문이다. 또한 PC·태블릿·안드로이드·iOS 등 다양한 플랫폼과 OS를 지원한다. 와이파이 전용 태블릿에서도 인증번호 요청을 휴대폰으로 해 놓으면 태블릿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사용법은 상당히 간단하며, 사진과 동영상의 전달속도가 상당히 빠른 편이다. 채팅창 오른쪽 마이크를 누르면 실시간 녹음도 가능하다. 메신저로의 기능을 강화해, 접속 중인 사용자는 온라인으로 표시되며, 최종 접속날짜와 시간이 입력돼 다른 사용자에게도 보여진다.

‘사이버 망명’으로 불릴 정도의 부작용에 검찰은 카카오톡 같은 SNS는 사적 공간인 만큼 고소·고발이 들어오지 않는 한 검색하거나 수사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나, 국내 메신저 이탈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카카오톡은 많은 사용자가 오랫동안 즐겨온 국민 메신저로 카카오톡에 익숙해져 있고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카카오톡을 사용하고 있어 다른 메신저로 쉽게 옮기기는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카카오톡의 인기를 반영하듯 이미티콘까지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카카오 측도 "아직까지 큰 타격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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