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여성코치 1호 탄생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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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NBA 올스타 6번 오른 해먼, 샌안토니오 풀타임 유급코치로

농구를 좋아했던 일곱 살 소녀는 어느 날 아버지에게 물었다. “아빠, 내가 미국프로농구(NBA)에서 뛸 수 있을까?” 어린 딸의 꿈을 깨뜨리고 싶지 않았던 아버지는 “운동 열심히 하면 대학에서 선수로 뛸 수 있다”고 말했다. 열심히 땀을 흘린 꼬마는 30년 가까운 세월이 흘러 선수가 아닌 코치로 NBA 코트를 밟게 됐다. 6일 NBA 샌안토니오 코치로 선임된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출신 스타 베키 해먼(37·사진)이다. NBA 사상 여성 풀타임 유급 코치는 해먼이 처음이다. 2001∼2002시즌 리사 보이어가 NBA 여성 코치 1호로 클리블랜드에 몸담은 적이 있지만 급여가 없는 파트타이머였다.

실질적인 NBA 여성 코치 1호로 평가받는 해먼은 “엄청난 도전이다.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위대한 업적을 남긴 여성이 무척 많았으며 나는 그저 그들의 발자취를 따라갈 뿐”이라고 말했다. 해먼은 콜로라도주립대 시절 맹활약하며 그가 달았던 등번호 25번이 영구 결번됐다. 1999년 WNBA 데뷔 후 뉴욕과 샌안토니오에서 16시즌을 뛰며 통산 1905득점(7위), 1687어시스트(4위)를 기록하고 6차례 올스타에 뽑힌 그는 최근 은퇴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NBA#코치#여성#베키 해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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