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밀양 송전탑 반대주민 이야기 담은책 출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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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명의 투쟁기록 ‘밀양을 살다…’

한전의 경남 밀양지역 765kV 초고압 송전탑 공사에 반대하는 지역 주민들 이야기를 담은 책이 나왔다. 밀양 송전탑 반대 대책위는 21일 “‘밀양을 살다, 밀양이 전하는 열다섯 편의 아리랑’(도서출판 오월의 봄)이라는 책을 최근 펴냈다”고 밝혔다. 이는 인권운동사랑방 상임활동가 미류 씨와 명숙 씨, 노동자 박이은희 씨, 인권활동가 변정필 씨 등이 밀양 구술 프로젝트의 하나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주민 17명을 만나 힘겨운 투쟁의 삶과 의미 등을 기록한 것이다. 구술 프로젝트에는 반대 대책위의 핵심인 이계삼 사무국장도 참여했다.

392쪽인 이 책은 1부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와 2부 ‘동지섣달 꽃 본 듯이’에 15편의 주민 얘기가 담겼다. 이 책에서 주민들은 오랜 투쟁의 애환을 얘기하며 ‘불순한 외부 세력에 휘둘려’ ‘국책사업을 가로막는 이기적인 집단’이란 매도에 대해 강력한 반론을 제기하고 있다. 송전탑 반대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는 강력한 의지, 송전탑 건설과 관련한 법과 제도의 모순을 지적하는 내용도 담겼다. 19일에는 밀양에서 촛불문화제와 함께 출판기념회도 열렸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경남 밀양#송전탑#밀양을 살다#밀양이 전하는 열다섯 편의 아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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