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책]SNS 중독,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네

동아일보 입력 2014-03-08 03:00수정 2014-03-0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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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를 눌러줘!/토마스 파이벨 지음/함미라 옮김/244쪽·9500원·주니어김영사
열네 살 소녀 카로의 학교에 뛰어난 외모의 한 여학생 야나가 전학을 온다. 줄무늬 티셔츠와 운동화만 신는 카로와 대비되는 야나의 모습은 남자 아이들의 신선을 사로잡는다. 긴 금발 머리를 늘 다른 스타일로 꾸미고, 굽이 10cm 이하인 구두는 신지 않는다. 잘 웃지 않아 보여주지는 않지만 가지런한 치아도 매력적이다.

야나는 아이폰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온’의 중독자다. 학교에서도 몰래 아이폰으로 온에 접속한다. 카로가 온에 가입하면서 두 사람은 친구가 된다. 카로는 온에 접속해 사진을 보고는 야나가 수영장이 있는 대저택에 사는 부잣집 아이라고 생각한다. 카로가 짝사랑하는 남학생 에디도 야나에게 빠져든다. 하지만 완벽해 보이는 야나에게도 약점이 있으니, 공부를 못한다는 점. 특히 수학 성적이 형편없다.

온에서는 온쇼라는 인터넷 쇼를 제작하고, ‘좋아요’를 가장 많이 모은 인기 동영상을 올리는 사람을 쇼의 앵커로 뽑겠다고 발표한다. 야나, 카로, 에디는 미술 선생님의 음료수에 술을 타 취한 모습을 찍는 등 자극적인 동영상 제작에 나선다. 결국 이들의 엉뚱한 행동은 학교에서 조롱거리가 된다. 카로는 문제의 원인이 된 야나에게 복수하기 위해 그의 집을 찾아갔다가 충격적 진실을 알게 된다.

스마트폰에 중독된 아이들의 문제를 다룬 독일 작가의 청소년 소설이다. 독일처럼 우리나라도 학생들의 스마트폰 중독이 큰 문제다. 여성가족부는 지난해 전국 초중고교생 163만여 명을 대상으로 인터넷과 스마트폰 이용 습관을 조사했다. 전체 학생의 17.9%인 24만여 명이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부모들은 시도 때도 없이 아이들이 매달리는 스마트폰이 가정교육의 큰 골칫거리라고 한다. 지하철에서 고개를 박고 스마트폰만 보는 어른들도 예외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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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카로의 관점에서 쓴 일인칭 소설이다. 마치 카로의 은밀한 고백을 보는 것 같아 읽는 재미가 있다.

민병선 기자 bluedot@donga.com
#‘좋아요’를 눌러줘!#SNS 중독#스마트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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