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지역 한파 ‘나비효과’… 국산 귤값도 55%↑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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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오렌지값 한달새 10% 상승

최근 오렌지 등 수입과일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그 여파가 다른 수입과일은 물론 국산 과일 가격에까지 미치고 있다.

23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대표적 오렌지 품종인 ‘네블’의 22일 기준 한 상자(18kg 특등품) 평균 가격은 6만4808원으로 한 달 전인 1월 24일(5만8548원)보다 약 10%가 올랐다. 이는 지난해 2월 22일 가격(5만4939원)에 비해서는 약 18% 상승한 수치다. 오렌지 가격이 오른 것은 주산지인 미국에 불어닥친 한파 때문에 공급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오렌지의 공급량 감소와 가격 상승은 ‘대체재’인 다른 수입과일 가격의 오름세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수입포도(8kg 특등품) 평균 가격은 지난해 12월 4만2983원, 올해 1월 4만8823원으로 상승하다 이달 들어 5만 원을 돌파했다. 바나나와 파인애플 등 열대과일 가격도 지난달보다 소폭 상승했다.

일부 국내 과일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현재 하우스 감귤 한 상자(10kg 특등품) 가격은 4만5437원으로 한 달 전(2만9307원)보다 약 55% 급등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가격이 오른 오렌지 대신 다른 수입과일이나 국내산 과일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과일 가격이 연쇄적으로 오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북미지역 한파#귤#오렌지#수입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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