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 대취타 연주로 새해맞이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월 3일 03시 00분


코멘트

9일 역동적 국악으로 꾸민 신년음악회… 안숙선 명창도 출연

신년음악회라고 하면 클래식 연주회가 떠오르지만 국악으로 꾸미는 무대도 마련돼 있다. 세종문화회관은 2011, 2012년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연주로 새해를 열었으나 올해는 전통예술로 변화를 꾀했다. 9일 오후 7시 반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신년음악회 기운생동(氣運生動)’은 국악평론가 윤중강 씨가 연출을 맡아 역동적인 국악 공연을 선보인다.

우렁찬 대취타 연주를 시작으로 안숙선 명창이 판소리 다섯마당의 눈대목을 풀어놓는다. 연희패인 ‘연희컴퍼니 유희’가 판소리 대목에 맞춰 연기를 하고 맞장구를 치며 흥을 돋운다. 조창훈 대금 명인의 독주 ‘청성곡’은 옛 서울을 그린 영상과 어우러지며, 남사당줄꾼 권원태의 줄타기, 이애주의 태평춤도 펼쳐진다.

정통 국악과 더불어 우리 귀에 친숙한 대중음악도 국악과 어우러진다. 가야금 연주자 류지연(서울시국악관현악단 악장)은 서울시향 단원으로 구성된 현악사중주단과 이문세의 가요 ‘가을이 오면’ ‘광화문 연가’를 협연하고, 1930년대 대중음악극 전문 연주그룹 만요컴퍼니가 ‘오빠는 풍각쟁이’ ‘팔도장타령’ ‘청춘계급’을 선사한다.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은 국악의 정취가 느껴지도록 편곡한 동요 ‘까치까치 설날’ ‘고드름’ ‘군밤타령’을 메들리로 부른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이 반주를 맡는다. 1만∼5만 원. 02-399-1114

올해 개관 5주년을 맞는 서울남산국악당은 젊은 예인들의 공연을 준비했다. 4일 오후 7시 반 타악 부문을 강화한 국악 실내악단인 앙상블 ‘뒷돌’이 ‘나 어릴 적 엄마는’, ‘추억 그리고 시작’ 등 창작국악 작품을 들려준다. 5일 오후 3시에는 앙상블 ‘류’가 철현금 연주자 유경화의 독주 ‘망각의 새’, ‘흥보가’ 중 박타는 대목, 평양검무 등 가무악이 어우러진 무대를 꾸민다. 1000원. 02-399-0515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국악#새해맞이#안숙선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