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와 朴… 박석민-박정권 부활 승부 변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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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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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 31일부터 ‘잠실의 결전’

‘1차전 이승엽, 2차전 최형우(이상 삼성), 3차전 김강민, 4차전 박재상과 최정(이상 SK)….’ 2012 프로야구 한국시리즈는 ‘야구의 꽃’ 홈런이 승부를 결정짓고 있다. 양 팀은 정규시즌 한 경기 홈런 수(1.15개)에 2배 가까운 경기당 2.25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홈런시리즈’를 만들어가고 있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최근 스몰볼이 대세였지만 한국시리즈에서 홈런이라는 가장 드라마틱한 요소가 결합되면서 한결 재미있는 시리즈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 ‘홈런 시리즈’ 최종 승자는?

홈런은 2승 2패로 팽팽히 맞선 가운데 31일 잠실에서 계속되는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도 승부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홈런 경쟁’에서 SK에 약간 밀린다. 이승엽(1홈런)과 최형우(2홈런)가 활약하고 있지만 4번 타자 박석민이 부진하기 때문이다. 정규시즌에 23홈런을 날렸던 박석민은 한국시리즈에서 갈비뼈 통증으로 홈런 없이 12타수 1안타에 그치고 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본인은 괜찮다는데…. 박석민이 4번 타자라는 책임감 때문에 참고 뛰는 건 아닌지 걱정이다”라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1∼4차전에서 홈런 6개를 쏘아올린 SK도 2%가 부족하다. ‘가을 사나이’ 박정권이 한국시리즈에서 12타수 2안타 1타점에 머문 데다 홈런 맛을 보지 못해서다. 정작 박정권은 “공은 제대로 맞히고 있어 서두르지 않는다. 언젠가는 더 큰 타구를 날릴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 ‘1+1’ 선발 누가 셀까?

‘1+1 선발’(선발 투수가 짧게 던지고 선발급 중간 투수가 연이어 던지는 전략) 싸움도 한국시리즈 후반의 관전 포인트다.

삼성은 선발 투수가 부진하면 차우찬 고든 등을 기용했지만 성적이 신통찮았다. SK는 채병용이 부진했지만 송은범이 버텨주면서 3, 4차전을 잡았다.

이효봉 XTM 해설위원은 “삼성은 사실상 1+1 체제가 무너졌다. 배영수를 구원으로 돌리는 등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SK는 팔꿈치 부상을 안고 있는 송은범의 연투 가능 여부가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맞대결을 펼쳤던 ‘커브의 달인’ 윤성환(삼성)과 ‘포크볼의 마법사’ 윤희상(SK)의 5차전 리턴매치도 관심을 모은다. 윤성환은 1차전에서 5와 3분의 1이닝 1실점(비자책) 호투로 삼성의 승리를 이끌었다. 윤희상은 이승엽에게 2점 홈런을 맞는 등 8이닝 3실점했지만 완투하며 제 몫을 했다.

결국 31일 잠실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 5차전의 승패는 홈런을 누가 먼저 날리고 선발이 얼마나 오래 버텨주느냐에 달려 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박석민#박정권#삼성#SK#한국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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