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성곽 복원 위해 시장공관 상반기 이전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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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옮길 장소는 아직 미정”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 성곽 복원을 위해 이르면 올해 상반기에 현재 살고 있는 서울 종로구 혜화동 공관을 다른 곳으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박 시장은 1월 문화재 전문가들과 한양도성 투어 도중 혜화동 공관 앞에서 “공관이 성곽 복원을 막는 위치에 있으면서 다른 건물은 이전시키고 복구를 요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임기 후 반드시 옮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박 시장은 이미 공관 수리비로 3200만 원이 들어가 임기 중 당장 공관을 옮기는 데는 회의적이었지만 문화재청이 서울성곽을 근본적으로 복원하기 위해서는 공관 이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다음 달 복원 공사 업체와 계약을 맺고 서울시장 공관 구간 86m, 흥인지문 북쪽 구간 21m의 복원 사업을 시작한다. 시 관계자는 “아직 어디로 공관을 옮길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비운다는 방침은 확정했다”고 말했다. 한양도성 복원사업은 1975년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광화문 문루 복원을 시작으로 36년 동안 꾸준히 추진돼 왔다. 지금까지 1만8627m 중 66%인 1만2344m가 성곽 본연의 모습을 찾았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서울성곽#시장공관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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