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일 식탁에는, ‘희귀 해초 먹인 닭과 소가’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22일 13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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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사망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자신의 건강을 위해 김정일고급당학교 학생들의 인체실험을 거친 소위 '식품보약'만을 먹은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고 헤럴드경제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특정지역의 해초만을 먹인 닭과 소, 무균돼지를 주로 먹었다는 것.

북한 전문 인터넷신문 '뉴포커스'는 22일 북한 '김일성장수연구소'의 하나로 알려진 '만청산연구소'에서 2010년까지 연구원으로 근무하다 탈북한 김영선(가명·45) 씨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전했다고 헤럴드경제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김 씨에 따르면 남한에서 '김일성장수연구소'로 알려진 북한 '호위과학연구소'는 김일성과 김정일의 건강 호위 차원에서 만들어진 연구소로, 기초과학연구소와 만청산 연구소, 청암산연구소로 구성돼 2000명의 연구원이 근무하고 있다.

김 씨는 "호위과학연구소에서는 김일성, 김정일의 일상 연구와 그에 맞는 식사, 간식, 술, 담배, 습식관, 정력제 등을 주로 연구했다"며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장수와 질병에 특효가 있는 한약 같은 것들을 연구하는 부서도 있지만 그렇다고 '불로장수'약을 개발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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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연구소는 '식품 보약화'에 주력했다고.

그는 "김정일의 질병과 건강상황에 맞게 개발한 약들은 처음엔 동물시험 과정을 거친다. 실험 쥐, 햄스터에 이어 나중엔 원숭이로도 실험하는데 한 마리당 미화 2000달러가 넘는 원숭이를 우리 연구소에서만도 매 달 수 십 마리씩 외국에서 수입해왔다"며 "동물시험이 끝나면 그땐 김일성 고급당학교 학생들을 상대로 인체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북한에는 김일성, 김정일 유형의 비만인이 많지 않기 때문에 북한에서 가장 우수한 영양체질과 비만인들이 모인 '김일성고급당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체 실험을 한다는 것이다.

김 씨는 "김정일이 먹는 식품들은 해초식품 위주였다. 그 이유는 지구상의 토양은 빗물에 씻겨 망간, 코바이트, 미네랄 등 인체 효소 활성화에 도움을 주는 필수 미량원소들이 많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예컨대 김정일이 먹는 닭고기 같은 경우 바다 밑 800m 이상의 수심 해초들을 주로 먹인 5개월 닭으로 요리를 한다. 소 같은 경우에는 반드시 어느 특정 지역에서 나는 해초들을 주로 먹인다"고 말했다.

김정일과 연구소가 해초에 주목한 것은 1980년대 중반 독일 칼막스 대학에서 북한 각 지역의 해초류들을 분석하던 중 필수 미량원소들이 특별히 많은 해초를 발견하고 건조 한 킬로당 300달러에 사겠다고 제안하면서부터라고.

그는 "호위과학연구소에서는 돼지고기도 '무균돼지'로 생산한다. 사람 한 명이 돼지 한 마리씩만 키우는데 매일 마사지와 목욕은 물론, 배설물도 즉석에서 바로 치우는 등 청결을 최우선적으로 유지한다"며 "김정일의 육류를 전문 보장하는 곳이 바로 웅고 목장"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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