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문태영 “내가 해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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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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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연장 막판 역전골
LG, SK 꺾고 4연승

“우∼.”

2차 연장 종료 6.6초 전. 101-102로 뒤진 원정팀 LG가 마지막 공격을 준비하자 2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 모인 6000여 SK 홈 팬들은 한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함성은 잠시 후 탄식으로 바뀌었다. LG의 해결사 문태영이 천금같은 역전 페이드어웨이슛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뒤집었다. SK 김선형은 약 30m 가까운 거리에서 버저비터를 노렸지만 림을 맞고 튕겨나갔다.

LG가 적지에서 2차 연장 혈투 끝에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LG는 31득점 13리바운드를 기록한 문태영을 앞세워 SK를 103-102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LG는 SK와 함께 7승 9패로 공동 6위에 올랐다.

LG는 전반까지 SK에 38-50으로 끌려갔다. 하지만 애론 헤인즈(27득점 13리바운드)가 4쿼터 종료 2분 29초 전 5반칙 퇴장당할 때까지 맹활약하며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테크니컬 파울 2회로 퇴장당한 서장훈과 헤인즈의 공백 속에 승부사 기질을 발휘한 건 문태영이었다. 문태영은 95-97로 뒤진 1차 연장 막판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점프슛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그는 2차 연장에서도 LG의 6점을 모두 책임지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반면 SK는 1차 연장에서 5반칙 퇴장당한 알렉산더 존슨(33득점 12리바운드)의 빈자리가 컸다.

인삼공사는 안양 홈에서 오세근(24득점 15리바운드)-로드니 화이트(22득점 11리바운드) 트윈타워가 맹활약하며 모비스를 80-70으로 잡고 3연승했다. 2위 인삼공사는 시즌 11승째(5패)를 거두며 선두 동부에 2경기 차로 다가섰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정규리그 최다승 타이기록(362승 신선우)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KT는 최하위 오리온스를 95-82로 꺾고 단독 3위(11승 6패)에 올랐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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