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인간의 탐욕에 사라져가는 물고기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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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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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 피시/폴 그린버그 지음·박산호 옮김/296쪽·1만3800원·시공사

대양을 헤엄치다 알을 낳기 위해 고향을 찾던 연어가 지금은 양식의 대상이 돼 평생 그물망 속에서 살아야 한다. 거대하고 장엄한 물고기의 대명사인 참치가 횟감으로 유명해지게 된 것도 고작 50여 년 전 스포츠낚시를 통해서였다.

인간은 자신의 탐욕적인 식습관을 위해 환경과 생태계를 제멋대로 파괴해 왔다. 이는 육지뿐 아니라 바다에서도 동일하다. 대양을 누비던 수많은 물고기는 인간의 입맛 변화에 따라 급격한 개체 수 변화를 경험해야 했다.

인간은 과연 해양을 정복하고 관리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일까. 또 생명체인 물고기가 단지 인간의 식품으로만 존재하는 것일까.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인간의 탐욕과 식성으로 인해 사라져가는 물고기의 운명을 대표적 어종인 참치 대구 연어 농어를 통해 설명한다. 저자는 단언한다. “이대로 물고기를 포획한다면, 조만간 우리의 아이들은 바다에서 자유롭게 헤엄치던 자연산 물고기는 결코 먹을 수 없을 것”이라고.

이지은 기자 smil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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