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이어 포항-대전서도 확진 환자… 신종플루 초등교 확산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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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인플루엔자가 전국으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0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A초등학교에서 한 학급 14명을 포함해 모두 16명이 신종 플루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학교 측은 확진 판정이 난 뒤 유사 증세를 호소하는 학생이 많은 학급에 대해서만 휴업 조치를 내렸다.

경북 포항 북구보건소도 이날 B초등학교 5학년 남학생 C 군이 고열의 감기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결과 신종 플루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학급당 3, 4명 등 학생 수십 명도 머리에서 열이 나는 등 신종 플루와 비슷한 증상을 보여 검사하고 있다. 학교 측은 신종 플루 확산을 막기 위해 10일 하루 휴교를 결정했다.

신종 플루 확진 판정을 받은 C 군은 집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C 군과 가족은 최근 외국을 다녀온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지역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포항 북구보건소 관계자는 “감염 경로 등 정밀 역학조사를 벌이는 한편 확산 방지에 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달 초에는 강원 춘천시에서 의심 증상을 보인 11명이 신종 플루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7명은 10세 이하 어린이였다. 원주시 일대 학교에서도 의심 증상을 보이는 학생이 잇따라 보건소를 찾고 있어 신종 플루가 다시 전국으로 확대되는 것은 아닌지 학부모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또 교육 당국이 파악하지 못했을 뿐 이미 다른 지역으로 신종 플루가 확대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갑작스러운 신종 플루 확산은 질병관리본부가 올해부터 신종 플루를 계절 독감 수준으로 관리하면서 대책이 소홀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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