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가도 스페인 재무장관 “EU, 은행세 도입 적극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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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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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서 한국 리더십 기대”

사진 제공 스페인 재무부
사진 제공 스페인 재무부
“유럽연합(EU)은 은행세 도입에 적극적이어야 한다고 믿고 있다.”

엘레나 살가도 스페인 재무장관(사진)은 4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은행세 도입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살가도 장관은 23일 동아일보와의 e메일 인터뷰에서 “(캐나다 등) 일부 나라가 은행세를 강력히 반대하고 있지만 은행세와 관련된 공통된 원칙을 마련해야 한다”며 “은행세는 G20 회의에서 앞으로도 계속 다뤄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U 순회 의장국이 스페인이기 때문에 살가도 장관은 EU 재무장관들을 대표해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고 볼 수 있다. 은행세에 대한 그의 인식은 최근 독일과 프랑스 정상이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공동 서한을 통해 금융규제 강화를 주장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살가도 장관은 이번 캐나다 토론토 G20 정상회의와 11월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뤄져야 할 의제를 각각 세 개씩 꼽아달라는 질문에도 은행세를 모두 포함시킬 정도로 이 의제에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

남유럽 재정위기 사태와 관련해서는 “구조적인 개혁을 통해 잠재 성장률을 끌어올리고 부채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만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에서 열릴 G20 정상회의에선 은행세, 국제기구 개혁, 지속가능한 균형성장이 핵심 의제로 거론되고 한국은 국제기구 개혁, 출구전략 공조, 개발이슈 같은 의제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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