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코엑스-일산 킨텍스-송도 컨벤시아 규모 2배 늘려 전시회의산업 3각축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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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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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경쟁력강화委확정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위원장 강만수)는 23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제22차 회의를 열고 도로사업 효율화 방안과 전시·회의산업 발전 방안 및 기업현장애로 개선활동 등을 보고했다.

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전국적으로 도로사업이 과잉·중복 투자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재정 건전성과 녹색성장 측면에서 관련 투자를 단계적으로 축소할 것을 제안했다. 강 위원장은 “일본도 차량 통행량을 무시한 채 대규모 도로 건설을 추진해 길 한가운데에 풀이 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며 “일본의 국가재정이 악화된 것도 무리한 도로 건설 때문이며 한국도 이 같은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도로 투자를 합리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위원회는 이를 위해 도로정비기본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국가기간교통망계획(2000∼2009년)을 재검토해 철도 등 다른 교통수단과 투자시기 등을 상호 연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고속도로, 국도, 지방도 등 개별 도로망을 통합한 20년 단위의 국가도로망계획을 마련하고, 10년간 착공이 지연되거나 2년 이상 공사가 중단된 공사는 사업 규모를 줄이거나 중단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아울러 차로를 확장하는 사업을 제한하는 대신 교차로 개선 등을 통해 기존 도로의 용량을 보강하는 쪽으로 도로사업 방식을 바꾸고, 4차로 이상으로만 건설하고 있는 국도대체우회도로도 교통량 등을 감안해 2차로 건설이 가능하도록 관련 지침을 개정할 것을 건의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11월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전시·회의산업’을 서비스 산업의 신성장동력으로 발전시키는 안이 확정됐다. 위원회는 이를 위해 서울 코엑스, 경기 일산 킨텍스, 인천 송도 컨벤시아를 전시·회의산업의 3각 축으로 육성해 나가기로 했다. 위원회는 이들 전시장을 앞으로 최대 2배 규모로 확장시키는 한편, 인근 오피스텔이나 여관 등을 중저가 비즈니스호텔로 전환 또는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사공일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독일은 250억 유로(약 40조 원) 규모의 전시산업을 통해 25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며 “우리도 이를 통해 교역확대, 내수진작, 일자리 창출 및 관광수지 개선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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