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일 대구시장 “낙동강 살리기에 정치 끼어들 이유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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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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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단체장 당선자 릴레이 인터뷰]<13>김범일 대구시장

6·2지방선거에서 여유 있게 재선에 성공한 김범일 대구시장(60·사진)은 18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4대강 사업과 관련해 “260만 대구시민이 먹는 수돗물이 낙동강에서 나오는데 오염된 낙동강 때문에 가장 큰 피해를 본 지역이 대구”라며 “낙동강 살리기 사업을 하루빨리 마무리해야 하고 정치인들이 끼어들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1990년대 중순 추진되던 대구위천국가공단 조성사업이 부산 경남의 반대로 무산된 것도 낙동강 수질에 대한 불안 때문이었다”며 “그동안 수자원 관리기술도 크게 발달한 만큼 이제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최근 10년 동안 낙동강 재해로 98명이 목숨을 잃었다는 사실을 적시하면서 “생명, 생명 하는데 생명의 핵심은 사람 목숨 아니냐”고 되물었다.

김 시장은 동남권 신공항의 입지와 관련해 ‘경남 밀양 이외에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확고히 밝혔다. 부산이 주장하는 가덕도의 경우 대구 경북 울산과는 너무 멀어 결국 ‘부산공항’이 될 뿐이라는 주장이다. 김 시장은 “대구 경북도 처음에는 경북 영천시 등을 주장하다 영남권과의 공동발전을 고려해 밀양으로 양보했다는 점을 상기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김 시장은 “1년 앞으로 다가온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대구와 한국의 브랜드를 지구촌에 각인시키려면 국민적 관심이 필요하다”며 “비인기 종목인 육상에서도 김연아나 박태환 같은 선수가 나올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정리=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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