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 ‘노인 100만’ 복지인프라 속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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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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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3개권역 청사진 마련

도심권, 노인복지정책 개발-운영 ‘컨트롤 타워’
동남권, 직업학교 연계 노인취업-교육 허브로
서남권, 노인질환 전문 연구 등 건강-의료 담당

2012년 서울 종로구 경운동에 들어설 노인복지복합시설 ‘9988복지센터’. 사진 제공 서울시
2012년 서울 종로구 경운동에 들어설 노인복지복합시설 ‘9988복지센터’. 사진 제공 서울시
서울시가 노인인구 100만 명 시대에 대비해 마련하기로 한 ‘9988 복지센터’와 동남권·서남권 ‘어르신 행복타운’의 청사진이 나왔다. 서울시는 종로구 경운동에 들어설 9988복지센터와 동남권, 서남권에 각각 조성될 노인복지복합시설 어르신 행복타운에 대한 타당성 조사와 기본 계획 수립을 마쳤다고 13일 밝혔다. 9988 복지센터와 서남권 타운은 2012년에, 동남권 타운은 2014년에 각각 공사가 완료될 예정이다.

예산 477억 원이 투입되는 9988 복지센터는 서울 전체 노인복지정책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한다. 지상 8층, 지하 3층 규모 건물에는 노인 관련 복지정책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노인정책센터’와 권역별 노인복지센터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공유하는 ‘어르신정보센터’를 비롯해 노인들이 직접 주체가 돼 운영하는 ‘실버 방송국’ 등이 들어선다. 강동구 고덕동 ‘동남권 타운’은 직업전문학교와 인접한 지리적 특성을 살려 노인 취업과 교육의 허브 역할을 하게 된다. 시는 이곳에 상설 취업박람회장과 취업지원센터를 설치해 노인들이 두 번째 인생을 준비할 수 있는 인큐베이터로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양천구 목동에서 동작구 신대방동 보라매공원으로 터가 변경된 서남권 타운은 인근 보라매병원과 연계해 노인건강과 의료를 책임지게 된다. 센터 안에 치료 클리닉과 노인 질환 전문 연구개발(R&D) 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

세 개 시설에선 권역별 특화 프로그램 외에 여가와 체육, 의료 건강, 평생교육 등 공통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한다. 특히 최첨단 정보기술(IT) 시스템을 접목해 노인들에게 맞춤형 원스톱 통합 복지서비스를 선보일 예정. 서울시 측은 “노인들은 시설에 들어서는 순간 즐기고 배우고 소통하고 보호받는 일을 동시에 할 수 있다”며 “IT 환경에 익숙한 신(新)노년층의 입맛에 맞춰 U-헬스 프로그램과 첨단 오락실 등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족 친화형 체험공간과 더불어 노인의 삶을 체험하고 이해할 수 있는 ‘어르신 생애 체험관’, ‘고령친화 체험관’ 등도 설치해 세대 간 교류와 이해를 하나의 놀이처럼 즐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시는 센터마다 운영 핵심인력을 제외한 모든 일자리에 노인들을 최대한 채용해 노인 일자리 확대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동북권과 서북권의 어르신 행복타운은 권역별 르네상스 계획과 맞물려 추진된다. 호텔과 컨벤션센터, 상업시설 등 지역 발전의 중심이 되는 사업들과 복합 개발될 예정. 시는 이들 센터에 대한 기본 계획도 이달 말까지 확정짓기로 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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