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5차전도 무실점 호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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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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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 WS 2승째

박찬호(36·필라델피아·사진)가 월드시리즈 무실점 행진을 계속하며 팀의 기사회생에 기여했다.

박찬호는 3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7전 4선승제) 5차전에서 8-4로 앞선 8회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필라델피아는 8-6으로 이겨 2승(3패)째를 거두며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필라델피아는 0-1로 뒤진 1회 체이스 어틀리가 3점 홈런을 날려 경기를 뒤집었다. 3회 3점, 7회 2점을 추가해 7회까지 8-2로 앞서 쉽게 승리하는 듯했다. 하지만 8회 양키스의 반격이 시작됐다.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무사 2, 3루에서 2타점 2루타를 날려 4-8로 따라붙었다. 계속된 무사 2루 위기. 필라델피아 찰리 매뉴얼 감독은 선발 클리프 리 대신 박찬호를 마운드에 올렸다.

박찬호는 첫 타자 닉 스위셔를 2루 땅볼로 처리했다. 그 사이 2루 주자 로드리게스는 3루까지 갔고 로빈슨 카노의 중견수 뜬공 때 홈을 밟았다. 하지만 로드리게스는 리가 내보낸 주자여서 박찬호의 실점은 아니었다. 박찬호는 다음 타자 브렛 가드너를 유격수 뜬공으로 막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박찬호는 16시즌 만에 첫 월드시리즈 출전에서 3경기에 나가 2와 3분의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는 완벽한 투구를 이어갔다. 6차전은 5일 뉴욕으로 장소를 옮겨 열린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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