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스터디] 아웃카운트 늘릴 수 있도록 도운 수비 ‘보살’

  • 입력 2009년 6월 25일 08시 31분


야수가 직접 아웃시키면 ‘자살’

롯데 우익수 가르시아는 올해 타격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한국무대 첫 등장 때부터 여전히 강한 어깨로 수비에서만큼은 제몫을 해주고 있다.

롯데 로이스터 감독은 24일 사직 두산전을 앞두고 “타격이 부진해 다른 팀 같았으면 가르시아는 이미 퇴출됐을 것이다. 그러나 수비와 주루에서 팀 승리에 기여하고 있다”고 두둔했다.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듯 가르시아는 이날도 5회초 총알 송구로 병살을 일궈냈다. 무사 1루서 오재원의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를 포구한 뒤 잽싸게 1루로 송구, 1-2루간 중간지점을 넘어섰다가 귀루한 1루주자 이원석마저 잡아냈다.

이 병살 과정에서 가르시아가 보여준 수비 행위를 야구용어로 ‘보살’(assist)이라고 일컫는다. ‘아웃카운트를 늘릴 수 있도록 도운 수비’를 의미한다.

이 때 1루를 밟고 가르시아의 송구를 잡아 이원석을 직접 아웃시킨 롯데 1루수 김주찬의 수비 행위는 ‘자살’(put out)로 칭하는데 ‘직접(스스로) 아웃카운트를 늘린 수비’를 말한다.

보살이 많은 외야수는 수준급 수비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가르시아의 예처럼 상대 주자들이 함부로 진루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역대 국내프로야구에서 외야수의 한 시즌 최다 보살은 1998년 쌍방울 심성보의 20개다.

가르시아는 지난해 19개로 이 부문 2위에 오른데 이어 올해도 팀이 69경기를 치른 24일까지 12개를 기록중이다.

사직 |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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