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굿샷 경영]김인식 한국국제전시장 사장

  • 입력 2007년 3월 6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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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킨텍스의 김인식(58·사진) 사장은 1975년 KOTRA에 입사해 취리히, 베를린무역관장, 구주지역본부장, 무역진흥본부장 등을 지낸 ‘무역통’이다. 김 사장은 이러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2005년 4월 말 정식 개장한 킨텍스를 성공적으로 운영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30년 동안 KOTRA에 몸담았던 김 사장은 해외생활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골프를 접하게 됐다. 여러 나라를 옮겨 다닐 때마다 골프는 현지 바이어들과 자연스럽게 연결해 주는 훌륭한 비즈니스 수단이었다.》

○골프는 ‘자기 자신과의 싸움’

김 사장은 1980년대 중반 아프리카에서 근무하던 시절 현지 기업인들과 인맥을 쌓기 위해 골프에 입문한 뒤 한동안 골프에 큰 재미를 느끼지 못했다. 그러다 1990년대 중반 베를린무역관장을 지내면서 본격적으로 골프를 즐기기 시작했다.

김 사장은 지금도 거센 바닷바람이 휘몰아치던 아일랜드 더블린의 바닷가 골프장에서 라운드하던 때를 잊지 못한다. 억새풀로 뒤덮인 러프, 울퉁불퉁한 페어웨이, 안이한 퍼트를 허용하지 않는 그린 등은 골프가 ‘결코 자기 뜻대로 되지 않는 운동’이라는 점을 가르쳐 줬다.

그는 골프 입문 이후 지금까지도 ‘골프는 철저히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라는 점을 잊어 본 적이 없다고 말한다. 마음이 흔들리면 여지없이 샷도 흔들린다. 이 때문에 골프는 무엇보다 마인드 컨트롤과 자신감이 중요하다고 믿고 있다.

김 사장이 골프에서 가장 중시하는 것 중 하나는 ‘라운드 매너’다. 외국에서 비즈니스를 위해 골프를 배운 덕분인지 동반 플레이어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는 태도를 자연스럽게 습득했다.

“동반자가 티샷을 할 때 떠들지 않는다거나, 퍼트를 할 때 홀 주변에 서 있거나 퍼트라인에 나의 그림자가 겹치지 않도록 하는 것 등 매너를 최대한 지키려고 노력합니다.”

김 사장은 좋아하는 동반 플레이어로 KOTRA 시절 상사였던 오영교 동국대 총장, 무역투자연구원의 채훈 원장, 고교 동창인 한미파슨스 김종훈 사장 등을 들었다.

다른 취미로는 등산과 여행 등이 있으며 야구도 직접 즐기는 운동이다.

○골프에서 배운 도전정신

김 사장은 가장 좋아하는 코스로 신원CC를 꼽았다. 코스를 억지로 꾸미는 대신 자연미를 최대한 살린 맛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그는 신원CC 데이비드 코스의 8번홀을 좋아한다. 거리 606야드의 파5, 핸디캡 1번홀로서 통쾌한 장타에 대한 유혹이 큰 홀이다. 페어웨이 폭도 상당히 여유가 있지만 좌우에 OB지역과 워터 해저드가 입을 벌리고 있다. 오르막 2단 그린으로 퍼팅 역시 만만치 않은 ‘도전적인 홀’이기 때문이다.

“잘 치는 골프는 아니지만 너무 평이한 코스보다는 도전정신을 일깨워 주는 코스에서 라운드하기를 즐깁니다. 도전적인 코스에서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오면 그만큼 자신감도 생기더군요.”

김 사장은 이 같은 도전정신과 자신감으로 경영에 임해 국내외 대형 전시회를 유치하고 전시업계에서 큰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그가 킨텍스 사장에 취임한 이후 서울모터쇼, 한국전자전, 한국기계산업대전, 경향하우징페어, 한국공작기계전 등 국내 빅5 전시회가 모두 이곳에서 열렸다.

김 사장은 “킨텍스는 지금도 국내 최대 규모의 전시장이지만 2010년 제2전시장이 완공되면 전시면적 10만 m² 규모의 국제적인 전시장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식 사장과 골프

△구력: 15년

△핸디캡: 16

△베스트스코어(최저타): 78

△홀인원: 1회(독일 프랑크푸르트 인근 골프장)

△평균 드라이버 거리: 230야드

△소지하고 있는 클럽

드라이버: 테일러메이드

우드: 테일러메이드

아이언: 테일러메이드

퍼터: 오딧세이

△평균 라운드 횟수: 월 3회

△자주 찾는 골프장: 신원CC, 몽베르CC, 서서울CC

△좋아하는 코스: 신원CC

(인공미보다는 자연을 살린 코스라는 점에서 좋아함)

신치영 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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