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 향해 "This is your mistake"

  • 입력 2004년 6월 25일 00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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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께. 나는 살고 싶습니다. 나는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제발 이라크에 한국군을 보내지 말아 주십시오.”

김선일씨가 이라크 무장단체에 의해 살해되기 직전 영어로 절규하듯 남긴 마지막 ‘유언’이 5분짜리 참수 동영상에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살해 순간을 직감한 듯 겁에 잔뜩 질린 김씨는 노무현 대통령에게 “제발, 이것은 당신의 실수입니다. 실수(Please, this is your mistake. This is your mistake)”라고 두 차례나 강조한 뒤 “모든 한국군은 이라크에서 나가야 한다(All Korean soldier must out of Iraq)”라고 외쳤다.

김씨는 또 “왜 당신은, 왜 당신은 한국군을 이라크에 보냈나요(Why do you send, why do you send Korean soldiers to Iraq)”라고 반문한 뒤 “고국에 계신 국민 여러분 제발 저를 도와주십시오(To my all people all Korean people please support me)”라고 애원했다.

김씨는 울먹이는 바람에 몇 차례 말이 끊어지기도 했다.

김씨는 이어 “부시, 노무현 대통령, 제발(President please Bush to President Roh, Moo Hyun) 나는 살고 싶습니다, 한국에 가고 싶습니다(please I want to live, I want to go to Korea)”라고 몸부림치면서 말했다.

김씨는 이 말을 끝으로, 비명을 지르며 처참하게 살해됐다.

정원수기자 need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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