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일씨가 이라크 무장단체에 의해 살해되기 직전 영어로 절규하듯 남긴 마지막 ‘유언’이 5분짜리 참수 동영상에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살해 순간을 직감한 듯 겁에 잔뜩 질린 김씨는 노무현 대통령에게 “제발, 이것은 당신의 실수입니다. 실수(Please, this is your mistake. This is your mistake)”라고 두 차례나 강조한 뒤 “모든 한국군은 이라크에서 나가야 한다(All Korean soldier must out of Iraq)”라고 외쳤다.
김씨는 또 “왜 당신은, 왜 당신은 한국군을 이라크에 보냈나요(Why do you send, why do you send Korean soldiers to Iraq)”라고 반문한 뒤 “고국에 계신 국민 여러분 제발 저를 도와주십시오(To my all people all Korean people please support me)”라고 애원했다.
김씨는 울먹이는 바람에 몇 차례 말이 끊어지기도 했다.
김씨는 이어 “부시, 노무현 대통령, 제발(President please Bush to President Roh, Moo Hyun) 나는 살고 싶습니다, 한국에 가고 싶습니다(please I want to live, I want to go to Korea)”라고 몸부림치면서 말했다.
김씨는 이 말을 끝으로, 비명을 지르며 처참하게 살해됐다.
정원수기자 need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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