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노블리안스]'사이버 롯데' 감상포인트

  • 입력 2002년 10월 13일 17시 36분


인터넷 롯데타운에 대해 말씀드리려 합니다. 롯데타운(www.lottetown.com)은 그냥 그룹 사이트의 개념과는 많이 다릅니다.

이곳에서는 롯데 계열사(현 33개)들의 다양한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고 또 각 계열사의 고객정보가 하나로 통일됩니다.

마일리지도 통합해서 쓸 수 있죠. 특히 롯데 계열사들을 하나로 묶는 ‘축’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죠.

이유는 이렇습니다. 롯데의 주요 계열사는 직접 소비자를 상대로 하고 있습니다. 롯데백화점, 호텔 롯데, 롯데마트(할인점), 세븐일레븐(편의점), 롯데리아(패스트푸드), TGIF(패밀리레스토랑) 등등 각각의 계열사가 소비자를 직접 상대합니다.

롯데칠성, 롯데삼강, 롯데제과 등 상장돼 있는 ‘롯데 삼총사’도 국민 누구나 하루에 1번은 먹거나 마시는 제품을 생산합니다. 또 서울의 대표적 휴식공간인 롯데월드도 사람들로 북새통이죠.

롯데타운을 통한 계열사의 마일리지 공유는 롯데리아에서 모은 1000점으로 롯데 마트에서 사이다 한 병 사먹는 단순한 의미 이상입니다.

자투리 마일리지들이 실질적인 쓰임새를 가지면 단 10점을 위해 이왕이면 롯데를 찾는 이들이 생긴다는 거죠.

롯데타운은 더 나아가 롯데칠성이나 제과, 삼강 등 오프라인을 구매하는 이들에게도 이런 네트워크에 끌어들이려고 하고 있습니다.

사이다를 하나 사서 먹은 뒤 병 뚜껑이 있는 숫자를 롯데타운에 접속해 입력하면 마일리지가 적립되는 거죠.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이와 비슷하게 하는 ‘OK 캐시백’ 같은 경우는 이것을 하느냐 하지 않느냐에 따라 수십 만 명의 고객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정도 고객층이면 시장에 의미있는 힘으로도 충분히 기능합니다.

이헌진기자 mungchii@do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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