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레포츠]양궁 통한 '성공경험'…학습의욕 자신감 '쑥쑥'

  • 입력 2002년 9월 3일 15시 34분


사진제공 싸이더스 리틀즈
사진제공 싸이더스 리틀즈
개학을 한 지 일주일이 넘었지만 아직까지 방학기분을 완전히 떨쳐버리지 못하는 어린이가 많다. 신나게 놀던 여름이 지났으니 다시 마음을 가다듬어야 한다. 하지만 아이들은 어른들과 달리 자기 통제력이 약할 수밖에 없다.

또한 갑자기 다그치며 공부하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노는 것’으로 인한 후유증도 ‘노는 것’으로 고쳐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휴치휴(以休治休)’의 원리라고 할 수 있을까?

양궁은 집중력을 높여주는 데 더할 나위없이 좋은 스포츠다. 목표물을 향해 온 정신을 집중하고 끈기있게 활시위를 잡아당겨야 할 뿐만 아니라 활이 시위를 떠날 때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이를 통해서 아이들은 산만했던 정신을 가라앉히고 안정감과 집중력을 되찾을 수 있다.

양궁의 또하나 장점은 바로 재미있다는 것이다. 양궁은 사격과는 달리 단순히 조준한 뒤 방아쇠를 당기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조준도 조준이지만 자신의 양손으로 활과 활시위의 정확한 균형을 잡아야하고 또 바람의 세기도 고려해야 하는 등 변수가 많다.

이 모든 변수를 고려해야한다는 점에서 아이들은 양궁에 더욱 깊이 빠져들 수 있고 또 여러 가지 상황을 적절히 배치하고 컨트롤하는 균형감각을 익힐 수 있다.

나아가 양궁을 통해 강한 체력을 키울 수 있다. 양궁은 겉으로는 운동량이 많아 보이지 않지만 실제로는 만만한 운동이 아니다. 두 다리로 몸을 균형있게 유지하고 긴장해야할 뿐만 아니라 양팔을 최대한 활용하기 때문에 그 자체로도 강도있는 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자신이 조준했던 목표점에 활을 명중시켰을 때의 기쁨은 말로 할 수가 없다.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주고 ‘성공의 경험’을 익히게 함으로써 학습의욕도 더욱 북돋워줄 수 있는 것이다.

이원형 싸이더스 ‘리틀즈’이사 goldfish@sidu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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