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특집]N세대 신부 "살림은 디지털"…가전 기획상품 잇달아

  • 입력 2001년 8월 23일 19시 14분


‘올 가을 신혼부부들은 디지털 가전으로 무장해보세요.’ 예년보다 앞당겨진 가을 혼수철을 맞아 가전업계가 바빠졌다. 프리미엄 제품은 값을 내리고 디지털가전은 더욱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경기불황 탓에 기능은 복합적이면서도 값이 싼 기획상품들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프리미엄제품 20% 싸졌다〓지난해 90만원 이상하던 29인치 평면 TV가 최근 70만원대로, 120만원이 넘는 양문여닫이 냉장고(500ℓ급)가 100만원대로 떨어졌다.

▽혼수품목의 새로운 강자〓컴퓨터 김치냉장고 양문형 냉장고 등이 새로운 혼수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맞벌이 부부 증가로 인기를 끄는 김치냉장고는 60만∼70만원대인 90∼120ℓ짜리가 무난하다. 인터넷 인구 확산으로 컴퓨터와 주변기기도 인기다. 펜티엄 1기가Hz 제품과 17인치 모니터, 프린터를 포함해서 151만9000(LG-IBM)∼166만원(삼성).

40인치가 넘는 대화면 프로젝션TV도 고가지만 꾸준히 소비가 늘고 있다. 삼성 LG 도시바는 43인치짜리를 280만∼292만원에 선보이고 있으며 소니는 48인치를 339만원에 판다.

이밖에 DVD플레이어를 내장한 삼성의 완전평면 복합TV(SMD-21G5·21인치·70만원대) 등 ‘복합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일본 마란츠의 DVD 홈시어터 ‘시네마리움’은 기존 TV에 DVD를 연결하는 간편한 제품으로 ‘서브우퍼’가 없어도 중저음이 된다. 미니콤퍼넌트와 비슷한 가격대.

▽행사도 다양〓전자유통업체인 테크노마트는 25일부터 단계별 세일에 들어간다. 일단 자체 브랜드(PB) 제품을 위주로 단품 세일전을 하고 다음달 10일부터는 디지털혼수 패키지상품을 판다. 하이마트는 구입금액에 따라 다용도 쌀통 여행용가방 반상기세트 등과 함께 경품권을 주고 있다. 삼성과 LG전자는 인터넷 홈페이지에 고객정보를 입력하면 신혼여행 할인권 등을 주고 있다.

▽가전 고르는 요령〓평수에 맞게 제품의 크기와 가짓수를 결정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 예를 들어 20평형이라면 25인치 TV 430ℓ냉장고 10㎏세탁기 20ℓ전자레인지 등이면 충분하다. 전기밥솥 청소기 등 소형가전은 혼수보다는 결혼 선물로 받는 것이 좋다.

하이마트 암사지점장 오명석씨(43)는 “냉장고는 에너지효율 1등급인 제품이, TV는 밝은 조명 아래서도 화면이 선명한 제품이 좋다. 세탁기는 세척과 헹굼기능이 우수한 제품이, 가스레인지는 청소가 쉽도록 코팅이 잘돼 있는 제품이 좋다”고 말했다.

하이마트 암사지점 오명석 지점장(43)은 “신랑은 컴퓨터를, 신부는 김치냉장고와 양문형 냉장고를 선호한다”며 “프리미엄급 제품들의 값이 싸졌고 업체별로 기획상품을 내놓거나 경품을 내거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번 기회를 이용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임숙기자>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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