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의 사회학]도톰한 입술은 관능의 상징

  • 입력 1998년 12월 17일 19시 04분


앵두처럼 도톰한 입술, 뭔가를 얘기하고픈 입술…. 입술은 눈보다 더 도발적이다. 눈이 마음의 창이라면 입술은 관능의 창.

섹시한 것이 겉으로는 천시되던 과거라고 도톰한 입술을 싫어했을까? 그렇지는 않았다. 단지 ‘섹스 어필’이라고 말하지 못했을 뿐 ‘복스럽다’고 표현했다. 그러나 섹스 어필이 중요한 가치가 된 오늘날 이 복은 관능의 상징이 돼버렸다.

그래서 오랫 동안 가장 많이 사용된 색조화장품은 아마도 루즈일 것이다. 고대 이집트에서부터 사용해왔으니까. 입술이 얇아 나이들고 신경질적으로 보이는 여성은 루즈로 입술 윤곽을 크게, 도톰함을 지나 두터운 입술을 지닌 여성은 작게 그리게 마련.

입술이 얼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보니 요즘 젊은 여성들 사이에선 입술성형에 대해서 관심이 높다. 입술의 길이는 거울을 보았을 때 양쪽 눈의 눈동자 사이의 거리와 같고 두께는 위 아래 입술의 비율이 2:3이 될 때 매력적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입술의 모양은 ‘큐피트의 활’처럼 보이는 것이 이상적.

입술 면적이 작아 얇아 보이는 경우 입술이 치아와 닿는 안쪽 부위의 점막을 밖으로 밀어낸 후 봉합하는 수술로 도톰하게 만들어 준다. 입술 볼륨 자체가 모자라 얇아 보이는 경우엔 콜라겐이나 아테콜 등을 주입해 입술볼륨을 보충해준다. 수술 후 흉터는 전혀 눈에 띄지 않는다.

입술성형수술을 하고 나서 입술이 딱딱해지지는 않는지, 감촉은 제대로 느낄 수 있는지 등의 질문을 많이 받는데 그것은 기우일 뿐이다. 감촉도 변함없고 화장도 잘 받는다. 더구나 코와 턱수술을 함께 받을 경우 얼굴은 전과 다른 느낌을 줄 수 있다. 02―3443―1236

강윤섭(세라성형외과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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