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특집/신혼여행]『IMF라지만 평생 한번인데…』

  • 입력 1998년 9월 18일 10시 39분


《IMF한파로 얼어 붙은 해외여행 붐. 그러나 신랑신부들에게는 예외다. 국내 신혼여행 경비에 조금만 보태면 해외로 나갈수 있기 때문이다. 신혼부부들을 위해 올시즌 가 볼 만한 신혼 여행지와 여행상품 정보를 싣는다.》

올 가을 신혼여행 피크는 11월이 될 것 같다. 역술인들이 말하는 ‘길일’(吉日)이 11월에 몰린 탓이다. 오는 20일과 10월25일, 11월8, 15, 22일이 여행업계에 알려진 결혼 길일. 신혼여행객이 몰리는 만큼 신혼여행 상품 가격도 3∼5만원 가량 더 비싸질 전망이다. 항공사들이 항공권 가격을 올려 받기 때문이다.

IMF체제 돌입후 해외여행객은 급감했다. 그러나 신혼여행은 그렇지 않은듯 하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예비 신혼부부의 80%가 해외허니문을 희망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들 모두가 해외로 나갈지는 미지수. 그러나 ‘기왕이면 다홍치마’식으로 비슷한 가격이면 국내 보다는 해외로 눈길이 가는게 사실. 제주도행에 조금만 더 보태면 된다는 계산도 해외행을 부추긴다.

그런 ‘비교우위’적 선택 경향으로 올 가을 유행을 주도할 신혼여행 상품은 태국행 4박5일. 30∼40만원선(이하 가격은 9, 10월의 한사람 기준)부터 60만원대까지 다양하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해외 신혼여행객들의 절반 가량이 이 상품에 몰리고 있다는 것. 그 다음으로 인기 있는 곳은 괌 사이판.

싱가포르와 빈탄섬(싱가포르에서 쾌속선으로 45분 거리의 인도네시아 섬리조트)패키지는 올가을 인기가 급상승하는 상품. 지난 5월 손지창 오연수 연예인커플이 여기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뒤 인기가 치솟고 있다. 4박5일에 84만9천원으로 높은 가격이 걸림돌이다.

여행업계는 올 가을 신혼여행 시장은 이 네가지 상품이 전체 해외신혼여행상품 매출액의 90% 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성하기자〉summ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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